몸은 움직이지 않고 힘만 쓰는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운동이 혈압 강하 효과가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소메트릭 운동은 몸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 즉 특별한 몸의 움직임 없이 벽, 철봉 같은 고정된 물체를 밀거나 당겨서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말한다. 아주 어려운 자세 또는 힘든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버틸 때 근육은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영국 캔터베리 대학 심리학·생명과학 학부의 제이미 에드워즈 교수 연구팀이 참가자 총 1만5천8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270건의 무작위 실험군-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아이소메트릭 운동 ▲복합 운동 ▲동적 저항운동 ▲고강도 인터벌 운동 등 5가지 유형의 운동이 안정시(resting) 최고/최저 혈압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월싯(wall sit), 플랭크(plank) 같은 아이소메트릭 운동이 안정시 최고/최저 혈압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싯은 벽에 등을 대고 무릎을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기대 앉아 버티는 운동이고 플랭크(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많다. 모유를 먹은 아이는 질병에 강하며, 모유를 먹으며 듣는 엄마의 심박동수와 목소리는 아기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수유 시 분비되는 호르몬 옥시토신은 자궁을 빨리 회복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8월 1~7일을 세계모유수유주간으로 정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의 '2021년 산후조리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85.2%가 임신 기간 모유수유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산모가 모유수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4시간 이내 모유수유를 시도한 산모의 비율은 58.5%에 불과했다. 수유를 시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모유부족'(36.8%)이 꼽혔다. 그러나 복지부의 '수유정보알리미(www.sooyusil.com)'를 보면 우리나라 산모 중 원래부터 모유량이 부족한 경우는 5%가 채 되지 않는다. 모유량 부족의 대부분은 초기에 모유수유를 하지 못한 것이 이유다. 모유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같은 방에 머무르며 원할 때마다 모유를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젖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아기가 젖을 빨수록 활발하게 분비되기
아침에 '그릭요거트' 먹고, 음료는 '제로슈거'만 마시고, 소셜미디어(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하기!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라 불리는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인데요. '헬시플레저'는 '건강한'의 'Healthy'와 '기쁨'을 뜻하는 'Pleasure'가 합쳐진 단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엔 주로 쾌락을 절제하거나 힘겹게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건데요. 헬시플레저 열풍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MZ세대의 특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로까지 번졌는데요. 팬데믹 기간 건강과 보건을 중시하는 태도가 일상이 되면서 헬시플레저가 유행하게 된 거죠. 또 인증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헬시플레저에 잘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자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굉장히 큰 세대라며 "운동 후 외적인 몸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헬시플레저의 개념을 가지고 식단이나 영양소를 챙기고 운동을 한다고
숙취해소제는 젊은 층에서 더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멤버스는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엔데믹 이후 10명 중 4명 이상(43.9%)은 술을 주 1회 미만으로 가볍게 마신다고 답했다. 주 1∼2회 마신다는 응답은 34.4%, 주 3∼5회는 15.3%였고 거의 매일 마신다는 답변은 6.6%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9명(89.2%)은 숙취해소제를 복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연령대별로 복용 빈도는 차이가 났다. 술을 마신 뒤 숙취해소제를 주로 먹는 편이라는 응답은 20대에서 16.0%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에서 5.3%로 가장 적었다. 30대는 15.0%, 40대는 14.3%가 음주 후 숙취해소제를 주로 먹는다고 답했다. 반대로 거의 먹지 않는다는 답변은 50대 이상에서 41.3%로 가장 많았고 20대에서 24.0%로 가장 적었다. 숙취해소제를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다는 답변 역시 50대 이상에서 15.0%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숙취해소제 종류도 달랐다. 액상 제품의 경우 연령대가 높을수록 선호했고, 환이나 젤리로 된 숙취해소제는 젊은 층이 더 많 이 찾았다.
한국·미국·일본 성인 1만9천여명이 참여한 알코올 섭취 연구 데이터 분석에서 고혈압이 없어도 적은 양의 술을 꾸준히 마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정도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탈리아 모데나대 및 레지오 에밀리아대 마르코 빈센티 교수팀은 31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AHA) 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서 한미일 성인 1만9천548명이 참여한 관찰 연구 7건의 데이터를 분석, 수축기 혈압 상승과 매일 섭취하는 알코올양 사이에서 분명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혈압이 없는 성인도 하루 알코올음료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혈압이 수년에 걸쳐 매우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고,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적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만큼 혈압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997~2021년 한국, 미국 일본에서 발표된 7개의 대규모 관찰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는 20~70대 초반 1만9천548명(남성 65%)으로 고혈압이나 다른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간질환, 알코올 중독, 폭음 등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각 연구는 시작할 때 평소 알코올음료 섭취량을 기록했으며 모든 참가자의 건강 데이터를 5년 이상 검
임신 중 식이섬유 섭취가 태어난 아이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야마나시(山梨) 대학 의공학 종합연구학부의 미야케 구니오 교수 연구팀이 산모-신생아 7만6천207쌍을 대상으로 진행된 '일본 환경·아동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중반기에 시행된 식품 섭취 빈도 조사에서 나타난 식이섬유 섭취량에 따라 이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누고 식이섬유 섭취와 출산한 아기의 신경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태어난 아기가 3살 되었을 때 의사소통, 문제 해결, 소근육 운동(fine motor) 기능,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을 평가한 신경 발달 검사 자료를 살펴봤다. 소근육 운동이란 눈과의 협력 아래 이루어지는 손의 정교한 움직임으로 이를 통해 신체 발달만 이 아니라 뇌의 발달도 평가할 수 있다. 사회적 기술은 타인과 어울리고 친구를 사귀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능력을 말한다. 그 결과 임신 중 식이섬유 섭취량 최하위 그룹 아이들은 식이섬유 섭취량 최상위 그룹 아이들보다 의사소통 기능이 51%, 소근육 운동 기능이 45%,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눈에 생기는 감염성 질환인 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결막염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 표면을 덮고 있는 결막(흰자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됐을 때 흔히 발생한다. 이 질환은 각막(검은 동자)에도 염증을 유발해 각결막염으로도 불린다. 3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데이터를 보면 올해 28주차(7월10일∼14일) 외래 환자 1천 명당 유행성 결막염 의심 환자 수는 8.7명으로 2021년(5.2명)과 2022년(5.7명) 수치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한 후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집중 호우를 동반한 장마철에 덥고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결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쉽게 증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막염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결막염으로 나뉜다. 유행성이란 건 비슷한 시기에 특정 지역 내에서 집단으로 발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반면 급성 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으로, 196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19∼39세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시 피임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피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을 주로 임신 회피 수단으로 인식해 중장년·노인층은 피임에 무관심해지는 것인데, 여성 건강과 자기결정권 차원에서 피임 실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수행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 건강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간한 '여성의 피임 실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54.6%, 19∼39세 초기 성인은 52.2%가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달리 40∼64세 중장년은 25.4%만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답했고, 66.6%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응답자의 100%가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미만 초기 성인들은 피임을 항상 하지 않는 이유로 주로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해서'(40.7%),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39.1%), '본인과 상대가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해서'(28.5%) 등이라고 했다. 중장년과 노인층은 '피임할 필요가
"살찌기 싫으면 칼로 혀를 베어서라도 먹지 말라니…" 광주광역시 남구에 사는 박상현(29)씨는 우연히 소셜미디어(SNS)에서 돌아다니는 무서운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무시무시한 문구는 바로 온라인에서 떠도는 프로아나(pro-ana) 8계명 중 하나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에서 '아나(Ana)'를 합성한 단어로, '거식증을 옹호하는 경향'을 말한다. 박 씨는 "면도칼로 본인의 혀를 벨 각오로 먹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어딨나.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로 먹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문가 "프로아나는 정신과 질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는 '8계명' 외에도 프로아나 참여를 유도하는 극단적인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마른 몸과 정상적인 체중의 몸을 비교하거나, 음식을 씹고 뱉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이에 조성남 국립법무병원 원장은 "사람들이 '프로아나'라는 정신과 질환을 잘 이해해주지 않기 때문에, SNS에서 모여 함께 합리화하려는 것"이라며 "잘못된 가치를 추구하다 보니 극단적인 8계명까지 나오고 있다. 프로아나를 추구하면 살
경기도 내 카페에서 판매 중인 디카페인(탈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일반 커피의 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11월 도내 카페의 디카페인 제조음료 커피 40건의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18.59mg/L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일반 제조음료 커피(디카페인 표시가 없는 커피) 평균 카페인 함량 329.8 mg/L의 5.6%에 해당한다. 디카페인 볶은 커피 20건에서는 평균 0.44 mg/g의 카페인이 함유돼 일반 볶은 커피 13.07mg/g의 3.4% 수준이었다. 대형판매점이나 인터넷마켓 등에서 유통되는 디카페인 인스턴트커피(1.48 mg/g)·커피믹스(0.11 mg/g)·액상 커피(19.19 mg/L) 등의 평균 카페인 함량도 일반 제품의 10%가 되지 않았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디카페인 표시 제품은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한 것으로, 미량의 카페인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제품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인 디카페인 음료 섭취로는 국내 성인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인 400mg을 넘을 수 없다"고 말했다.
30대 이상 취업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가정생활이나 자녀 양육 부담을 갖는 기혼자가 그런 부담이 없는 미혼자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자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자녀가 없을 때보다 있는 경우 더 높았다. 워라밸 관련 정책이 기혼자나 유자녀자에 집중돼 있지만, 가족이 아닌 개인 단위에서 미혼자나 무자녀자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월간 전문지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실린 '일-생활 균형과 삶의 만족'(변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보사연의 '2022년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워라밸 만족도는 20대 때는 미혼자가 높았지만 30대 이후에는 반대로 기혼자가 높았다. 만 19~59세인 실태조사 참여자 중 취업자 1만7천510명을 분석했는데, '일-생활 균형'에 대한 만족도(1점·매우 불만족~7점·매우 만족)는 평균 4.47점으로 보통(4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만족도는 남성(4.51점)이 여성(4.42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가 4.56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 4.39점, 40대 4.02점으로 낮아지다가 50대에서 다시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테레세 요한손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6만4천557명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 1차 진료, 입원 치료 자료를 이용, 우울증 진단을 받은 여성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을 가려내고 경구 피임약과 우울증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이 우울증 발생률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 사용 여성은 사용을 시작한 뒤 첫 2년 동안이 우울증 진단율이 가장 높았다. 피임약 미사용 여성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71%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피임약 사용 후 2년이 지나면 우울증 진단율은 피임약 미사용 여성보다 5%밖에는 높지 않았다. 사춘기 때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일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 진단율이 18% 높았다. 과거 피임약을 사용한 시기가 성인기 이후일 때는 우울증 진단율에 별 차이가 없었다. 경구 피임약 사용을 고려
전신성 염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신성 염증은 일상생활 중 미세먼지, 고혈당, 고혈압, 식품첨가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염증성 단백질이 조금씩 꾸준히 만들어지는 저도(low-grade) 염증으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사회 연구소의 크리스티나 메클리 박사 연구팀이 성인 50여만 명의 영국 바이오 뱅크(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와 기억력·사고력 테스트 성적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기억력·사고력 테스트는 처음과 4∼13년 후에 재차 시행됐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치매 진단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최장 11년 내 치매 진단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생물지표가 높으면 특히 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 반응시간 테스트 성적이 떨어졌다. 미래 기억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 해야 할 일을 기억하는
인체의 각종 장기와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어떻게 배열되고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3차원 정밀 세포 지도 연구의 초기 성과로 장(intestine)과 신장, 태반의 참조 세포 지도(reference cell maps)가 공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세계 40여개 기관, 과학자 400여명으로 구성된 인간 바이오분자 아틀라스 프로그램(HuBMAP) 컨소시엄은 최근 인간의 장, 신장, 모체-태아 경계면에 대한 참조 세포 지도 연구 성과를 논문 9편에 담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와 '셀 리포트'(Cell Reports) 등에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이 결과는 다양한 유형의 세포가 각 조직과 장기에서 어떻게 배열되고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며 인간 생물학과 질병 연구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uBMAP는 장기와 조직의 기능을 결정하는 세포의 작동 방식과 세포 간 관계가 개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게 인체 전체 세포의 배열 지도를 제작하는 것으로 NIH가 2억1천500만 달러를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HuBMAP는 이를 위해 조직과 기관 내 RNA, 단백질, 대사산물 등을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B형과 C형 간염의 조기 퇴치를 위해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간염 퇴치 정책을 소개하고, B형과 C형 간염 조기 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B형과 C형 간염은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만성화될 수 있고,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손상해 간경변이나 간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B형 간염은 간암 발병 원인의 약 60%를 차지해 백신 등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작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 B형과 C형 간염 환자는 약 3억5천만 명이 있고, 매년 신규환자 300만 명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매년 11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암 사망원인 1위인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B·C형 간염이 차지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A형과 E형 간염은 B형과 C형 간염과 달리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급성 경과를 보인 후 회복된다. A형과 E형 간염을 예방하
비타민D가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미국 브라운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조은영 교수 연구팀이 전국 건강·영양 조사 참가자 49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이 건선의 중증도와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중 비타민D 평균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건선이 발생한 피부 면적이 가장 작았고 반대로 비타민D 평균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은 건선 면적이 가장 넓었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체질량 지수,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치거나 손상된 피부 수리에 관여하는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효과가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의 비타민D 용량이 필요한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비타민D의 부작용은 거의 없었지만 건선 환자는 비타민D 보충제 복용 전에 피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기간, 생리기간에는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제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28일 당부했다. 식약처는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 시 자주 사용하는 의약외품 모기기피제, 땀띠·짓무름용제, 액취방지제, 화장품 체취방지제, 제모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식약처는 제모제가 기능성화장품으로 크림제, 로션, 에어로솔제 등의 형태가 있으며, 물리적으로 체모를 제거하는 테이프나 왁스는 화장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는 모기기피제를 구입할 때 '향기 나는 팔찌·스티커' 등은 허가된 의약외품 모기기피 제가 아니므로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모기기피제 사용 시에는 속옷, 눈과 입 주위, 상처·염증 부위, 햇볕에 많이 탄 피부 등에는 사용하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땀띠나 짓무름 완화·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산화아연 제품은 상처 부위에서 조직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중증·광범위한 화상, 감염 부위, 상처, 습윤 상태의 환부, 눈 또는 눈 주위 점막에 사용하지 말라고 전했다. 아울러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거나, 본인·가족이 알
오메가-3 지방산이 나이를 먹으면서 중년·노년기에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겔프(Guelph) 대학 지방산 연구소(FARI)의 마이클 맥버니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40∼69세 남녀 11만5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청각 기능과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 검사 자료를 이용, 청각 기능과 오메가-3 지방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하나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의 혈중 밀도가 난청과 역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혈중 DHA 수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노인성 난청 발생률이 8∼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DHA의 혈중 수치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배경 소음(background noise) 속의 대화를 알아듣기 어렵다고 대답한 경우가 11% 적었다. 다만 이 결과는 DHA가 난청을 차단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DHA를 포함한 오메가-
여드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 5년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여드름 환자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여드름 진료인원은 2018년 9만4천96명에서 2022년 12만1천746명으로, 29.4%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6.6%다.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4만8천664명)가 남성(4만5천432명)으로 조금 더 많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6.9%)이 여성(6.4%)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작년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5만7천190명(47%)이 20대였다. 10대가 22.1%, 30대가 18.7%였고, 40대와 50대 환자도 각각 6.6%, 3.0% 있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이진욱 피부과 교수는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이지만, 이 시기엔 여드름을 '청춘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학업에 바빠 병원을 잘 찾지 않다가 20대에 대인관계와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치료받으려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여드름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8년 69억원에서 2022년 102억원으로 5년간 46.2% 늘었다. 작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8만3천원
임신 전반기에 혈압 패턴을 보면 임신 후반기에 임신 중독증인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이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다. 세계적으로 임신 여성의 2~8%에서 나타나는 자간전증은 비만, 당뇨병, 자간전증 가족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물학적 근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에리카 건더슨 박사 연구팀이 임신 여성 약 7만5천명의 주기적 혈압 측정 자료와 전자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 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질병 예방 특별위원회(USPSTF)의 자간전증 위험 기준으로 볼 때 위험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그룹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임신 20주 이전에 주기적으로 3~4번 측정한 수축기(최고) 혈압 패턴을 6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임신 후반기에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날
농촌진흥청은 팥 종자를 싹 틔워 키운 팥순 추출물에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은 팥순 추출물 중 체지방 감소에 효능이 있는 핵심 기능성 물질이 아주키사포닌II(Azukisaponin II)라고 설명했다. 아주키사포닌II는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팥에 많이 들어있는 유용물질이다. 연구 결과 지방세포에 독성이 없는 농도로 팥순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무처리군에 비해 지방 형성이 약 3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연구팀은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권은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팥순 추출물을 10주간 섭취한 실험용 쥐의 체중이 약 14%, 체지방량이 약 25% 감소했으며, 근육량은 약 10%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팥순 추출물 제조에는 잎이 빨리 자라고 수확량이 많은 국산 팥 품종 '연두채'와 '아라리'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팥순 추출물의 체지방 감소 효능을 밝힌 연구 결과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허가추진 등 다양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앞으로 팥순의 핵심 유효성분 함량을 늘리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체지방
생균제(probiotics)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균제란 장(腸)에 서식하면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 즉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요구르트 같은 식품이나 캡슐 형태의 보충제를 말한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샤엘 알주마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총 169명(52~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생균제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LGG) 를,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매일 3개월 동안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MCI 그룹은 장 세균집단 중 혐기성 세균인 브레보텔라(Prevotella)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성적이 생균제를 먹기 전보다 올라갔다. MCI 그룹은 처음부터 인지기능이 정상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박찬흠 이비인후과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귀환형 연구 위성체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박 교수는 우주에서 암세포를 배양하고 항암제 반응을 관찰해 세포와 약물의 기전을 연구할 예정이다. 박 교수팀은 2027년 발사 예정인 귀환형 인공위성 플랫폼 '바이오렉스'(BioRexs·Bio Reentry Experimental Satellite)에 3차원 미세 유체 타깃 세포배양 시스템, 타깃 세포 배양용 바이오 하이드로겔, 우주 의약품 개발을 위한 약물 자동화 평가 시스템, 귀환형 바이오 모듈 시스템을 탑재시킬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운영·관리하는 '2023년 STEAM 연구사업(미래 융합기술 개발 파이오니어 전략형) 신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연구 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내 우주산업 관련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 공공기관과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인재 양성과 참여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제고에 힘쓰는 등 우주산업의 원동력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의 진단 키트 판매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6월 11만∼12만명대를 유지하다 7월 들어 첫째 주(2∼8일) 15만명대, 둘째 주(9∼15일) 18만명대로 늘더니 셋째 주(16∼22일)에는 25만명대로 급증했다. 이달 18∼22일 사이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만명대에 이르러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확진자 증가세는 편의점에서도 확인된다. CU에 따르면 이달 18∼24일 기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직전 주(11∼17일)에 비해 34.8% 늘었다. 5월과 6월에는 전월 대비 각각 6.0%, 12.9% 감소했으나,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자가진단키트 매출도 반등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CU는 설명했다. 최근 수개월 간 줄곧 감소하던 마스크 매출도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18∼24일 기준으로 보면 직전 주 대비 13.5% 늘었다. GS25에서도 18∼24일 사이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매출이 직전 주 대비 각각 39.3%, 14.1% 증가하는 등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