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후 집에서 증강현실로 재활 '효과적'…가능성 확인"

어깨 가동범위 등 주관적 평가 점수, 기존 재활치료 그룹 대비 12% 높아

  어깨 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수술 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재활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병원에 자주 가기도, 혼자서 하기도 쉽지 않아 재활 치료에 소홀해지는 환자가 많다.

 이때 집에서 '증강현실(AR)'에 기반한 디지털 재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환자가 느끼는 치료 효과와 삶의 질 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 연구팀은 어깨의 회전근개 파열로 봉합 수술을 받은 115명을 재활치료 방법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수술 직후부터 24주까지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수술 직후와 수술 후 6주, 12주, 24주에 걸쳐 근력, 어깨 통증의 개선과 가동 범위 등을 객관적 검사와 주관적 설문으로 각각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 그룹(58명)에는 AR 기반의 재택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가 그날그날 해야 할 재활 치료를 안내하고, 카메라가 환자의 관절 움직임을  측정해 적정하게 재활 훈련을 하는지를 점검해준다.

 나머지 57명은 기존 재활치료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들은 수술 후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재활에 필요한 운동을 교육받은 뒤 관련 자료를 가지고 스스로 운동했다.

 그 결과 근력이나 운동 범위 등 객관적으로 측정한 지표에서는 두 그룹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 유사했으나,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통증이나 삶의 질 등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통증 경감 수준과 어깨의 운동 범위 개선 등 전반적인 호전 정도를 점수화해 설문한 결과, 디지털 재활치료 그룹의 호전도가 기존 재활치료 그룹 대비 12% 높았다. 환자가 느끼는 치료 효과는 AR 기반의 디지털 재활치료 그룹에서 더 높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활치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 교수는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한 병원 기반 재택재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더 나아가 기존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재활 방법임을 입증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 '디지털 메디신'(npi Digit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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