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의약품 점자 표시를 위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27일 제약업계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 따르면 식약처는 의약품 점자 표시 방법 및 기준 개발 예산이 내년도 요구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현행 약사법은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에 제품명, 업체명 등을 한글과 점자를 함께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점자 표기를 권장하고는 있으나 의무사항은 아니다.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일부 의약품에만 용기나 포장에 점자를 표기하고 있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식약처는 시각장애인 등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장애인 단체, 제약업체 등과 함께 '의약품 점자표시 등 개선 추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안건을 논의해왔다. 민·관 협의체에서는 점자를 표시해야 하는 의약품의 종류와 범위, 점자와 코드 등에 포함돼야 할 의약품 안전 사용 정보의 종류 등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동물효능실험에서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B.1.617.2)에 대한 방어 능력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이날 보건당국은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비(非) 변이인 GR군과 비교했을 때 델타형 변이에 대한 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인 '중화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인도발 델타형, 브라질발 감마형 변이에 대해 실제 인체에서의 효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동물효능실험을 수행 중으로, 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면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남아공발 베타형 변이에 대해서도 세포주 수준의 효능 분석에서는 중화능 수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족제빗과의 일종인 페럿 및 실험용 쥐 대상 동물실험에서는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렉키로나 대조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줄었고, 체중 감소도 방어됐다. 셀트리온은 "인도발 델타형 및 브라질발 감마형의 세포주 수준 중화능 수치가 남아공발 베타형 변이보다 우수하므로 (델타형 변이에 대한) 동물효능실험에서도 좋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B.1.617.2)를 대상으로는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산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비(非) 변이인 GR군과 비교했을 때 델타형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실험에서 B.1.619 및 B.1.620 등 변이주에는 항체치료제의 중화능이 유지됐다. 다만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카파형'(B.1.617.1)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일부 효과가 있다는 게 보건연구원의 설명이다. 카파형은 인도 유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유형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심부전(heart failure)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홍콩 대학 의대 중개 심장의학 전문의 유카이항 박사 연구팀이 2003~2015년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 8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스타틴을 복용한 심부전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암 발생률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스타틴 복용을 시작한 지 10년이 된 환자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3.8%로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5.2%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스타틴 복용 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효과는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스타틴 복용 기간이 6년인 환자는 3개월~2년인 환자보다 절대적인 암 발생 위험이 22% 낮았다. 10년의 추적 조사 기간 심부전 환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MSD가 개발 중인 먹는 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협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산 알약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한 코로나19 치료제 14건 중 4건은 정제, 2건은 캡슐제 등 주사제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먹는 약)이다. 다만 임상 결과를 공개한 업체 중 후보물질의 효능을 뚜렷하게 내보인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대체로 경증과 중등증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중증 환자에 쓸 약은 나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로 쓰여온 알약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2·3상을 승인받아 가장 앞서있다. 올해 1월에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2a상에서 경증 환자에 호이스타정을 투여했지만,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을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이지는 못했다. 부광약품도 먹는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상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의료용 마약류 졸피뎀 오남용 통보를 받은 의사 1천720명 중 559명은 안전 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 행태를 여전히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3월 2일 졸피뎀을 오남용한 의사들에게 사전알리미 정보를 안내한 후 2개월간 처방·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단계 추가 조치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알리미 제도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처방 정보를 분석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를 의사에게 서면으로 알리는 제도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 프로포폴, 졸피뎀 순으로 단계적 확대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제도 시행으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기준 준수율은 개선되고 있다. 사전알리미 1단계 정보제공 이후 안전 사용 기준을 벗어나 졸피뎀을 처방 및 사용한 의사 수는 1천720명에서 559명으로 68% 감소했고, 처방 건수는 5천593건에서 2천724건으로 51% 줄었다. 식약처는 이번 2단계 서면 경고 조치 후에도 처방 행태가 나아지지 않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을 감시해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으로 제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사전알리미 제도를 올해 진통제와 항불안제까지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145020]의 매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 검토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이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휴젤에서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휴젤은 신세계백화점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공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휴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004170]는 이날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상태다. 베인캐피털은 지난달부터 휴젤을 매각할 조짐을 보여왔다. 당시 베인캐피털은 44%의 휴젤 지분을 최대 20억달러(약 2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2017년 '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의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약인 젤잔즈가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사망 또는 호흡 부전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중증 성인 환자 28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젤잔즈 처방을 받은 환자 중에서는 사망 또는 호흡 부전에 이르는 비중이 18.1%였다. 반면에 가짜약(위약)을 처방한 대조군 환자 중에서는 29%에 달했다. 통계로 보면 이 같은 위험이 63% 줄어드는 셈이라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투약 28일 이후 사망 비율은 젤잔즈를 투약한 중증 코로나19 환자군에서는 2.8%였지만, 위약 투 약 그룹에서는 5.5%로 배 가까이 높았다. 중증 부작용은 젤잔즈 투약 환자의 14.1%, 대조군 환자 중 12%에서 각각 나타났다. 젤잔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선택적 면역 억제제인 토파시티닙(Tofacitinib)을 성분으로 했으며, 2012년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치
실험단계에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백신(AADvac1)이 2상 임상시험에서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와 함께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변형 타우 단백질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하거나 엉키면서(tangle)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선(線) 모양으로 이루어진 복합체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선형의 사슬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개개의 단백질에 고유한 모양으로 접힌 형태로 존재한다. 이를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이라고 한다. 이 백신을 개발한 슬로바키아의 생명공학 회사 액손 뉴로사이언스(Axon Neuroscience)는 이 백신이 투여된 경증 치매 환자들은 뇌 신경세포의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엉키기 전에 이들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어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전했다. 2상 임상시험은 유럽 8개국의 경증 치매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