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거부 세포막 없앤 줄기세포로 남성형 탈모증 호전 확인"

양산부산대병원, 탈모증 환자 대상 시험…"모발 수·두께 개선 검증"

 막이 없는 무(無) 막 줄기세포로 남성형 탈모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시험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이상엽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안드로젠 탈모증(남성형 탈모) 질환자를 대상으로 '무(無) 막 줄기세포 효과' 검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결과 탈모증 질환자의 모발 수가 3.6배 증가하고 모발 두께가 2.55배 굵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시험에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기능성 식품연구소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티스템'이 보유한 특허 기술로 생성한 무 막 줄기세포 추출물이 남성형 탈모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분석했다.

 무 막 줄기세포는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막을 제거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줄기세포를 일컫는다고 이 교수팀은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만 18∼59세 남성형 탈모 남녀 38명을 무작위로 19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험집단에는 시험물질인 무 막 줄기세포 추출물을 토닉 형태로 두피에 뿌렸고, 대조집단은 시험물질을 뿌리지 않아 외부 변인을 최소화했다.

 연구 결과 시험집단 모발 수는 16주 차에 26% 증가했다. 대조집단은 같은 기간 자연 증가 수치에 해당하는 7.1% 증가에 그쳤다.

 모발 두께는 16주 차 시험집단에서 14%까지 증가했다. 대조집단은 모발 수 증가처럼 자연 증가 수치에 해당하는 5.5%까지 증가했다.

 이 교수팀은 연구 기간이 16주로 비교적 단기간이며 최소 연구대상자 수를 대상으로 한 제한점은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무 막 줄기세포 용액 두피 흡수 정도도 연구에서 시행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모발 수와 두께가 호전됐기 때문에 효과적인 탈모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시험은 남성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원형·반흔성·휴지기·견인선 탈모증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안드로젠 탈모에서 지방유래 무 막 줄기세포 추출물의 모발재생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임상 연구'라는 제목으로 줄기세포 중개 의학 (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에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18일 온라인판에서 공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