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건강식' 김치 주목…소스·주스 등 현지화 제품 출시

 유럽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사가 내놓은 '유럽, 김치에 부는 현지화 바람'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러빙푸즈'·'이튼얼라이브', 프랑스 '레자르크뤼', 독일 '컴플리트오가닉스' 등 유럽 식품업체들이 최근 김치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에서 출시한 김치는 우리나라 김치에서 아이디어를 따왔지만, 맛이나 생김새는 크게 차이가 난다.

 영국 발효식품 전문업체인 러빙푸즈는 영국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과 켈트해(海)의 소금을 사용해 김치를 만들었다. 양배추와 당근이 주재료이고 강황, 후추를 추가한 제품도 있다.

 김치 양념을 주스로 상품화해 팔기도 하는데 이 업체는 건강음료로 매일 조금씩 마시거나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국 요리사 2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인 이튼얼라이브는 매운 김치·순한 김치·양배추김치·금김치(Golden kimchi) 등 4가지 김치와 김치맛 핫소스를 만들어 판매한다. 금김치는 빨간 양념 대신 레몬과 강황, 생강을 넣어 만들었다.

 프랑스 발효식품 전문업체 레자르크뤼는 마늘과 젓갈을 빼고 순한 에스플레트 고추를 사용한 보르도산 김치를 판다. 이 업체는 자사의 김치에 대해 모든 음식에 곁들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다고 홍보한다.

 독일의 발효식품 전문업체 컴플리트오가닉스는 신(新)김치·무김치·꾸르띠도 김치를 판다. 이들 제품은 고춧가루를 많이 쓰지 않아 김치보다는 채소 절임에 가깝다.

 이 가운데 꾸르띠도는 엘살바도르식 양배추 절임인데 뒤에 김치를 붙였다. 현지에서 김치를 채소 발효식품의 대명사로 인식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럽 김치 제조업체들은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도 소개했다.

 김치 아보카도 토스트, 김치 피자, 김치 그라탱, 김치 샐러드, 김치 카나페, 김치 가스파초 등 김치에 현지 음식을 접목하는 식이다.

 aT 파리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식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면 김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전통김치를 알리고 판매를 늘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의 김치 현지화는 한국 김치가 유럽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며 "김치가 소스나 주스 등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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