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신약 엘라세스트란트,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새로 개발된 차세대 경구용 유방암 호르몬 치료제 엘라세스트란트(Elacestrant)가 유방암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3상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유방암 연구실장 아디트야 바르디아 박사 연구팀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S-positive)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엘라세스트란트가 투여된 환자가 표준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무진행 생존율(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폐경이 지난 ER-양성 유방암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절반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239명)에는 엘라세스트란트가 투여되고 다른 그룹(238병)은 다른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12개월 동안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무진행 생존율이 에라세스트란트 그룹은 22.32%, 다른 그룹(대조군)은 9.42%로 나타났다.

 엘라세스트란트 그룹 중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유전자 변이(ERS1)가 발생해 호르몬 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은 효과가 더 커 12개월 무진행 생존율이 27.76%로 나타났다.

 표준 호르몬 요법을 받은 대조군은 8.19%에 그쳤다.

 가장 자주 나타난 부작용은 오심으로 엘라세스트란트 그룹이 35%, 대조군이 18.8%였다.

 이밖에 엘라세스트란트 그룹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피로(19%), 구토(19%), 관절 통증(14.3%), 식욕 저하(14.8%), 설사(13.9%), 요통(13.9)이었다.

 엘라세스트란트를 개발한 레디어스 헬스(Radius Health) 제약회사는 식품의약국(FDA)에 심사과정 단축이 가능한 신속 심사(fast-track)를 신청할 계획이다.

 ER-양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는 형태의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ER-양성 유방암은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에스트로겐 수용체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 호르몬 요법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엘라세스트란트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에 이어 개발된 두 번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selective estrogen receptor degrader)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positive) 유방암  세포의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 이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해 분해한다,

 풀베스트란트는 매달 두 번씩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비해 엘라세스트란트는 경구용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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