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약업계에 '어린이 감기약' 생산 확대 요청

일부 소아 시럽제 품귀 현상…"현장 수요의 절반도 못 채워"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으로 어린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일부 유명 제품을 중심으로 소아용 감기약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해열제 등이 포함된데다 상비약을 비축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진 탓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제약업계와 감기약 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시럽 형태의 소아용 해열제와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와 간담회를 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유관 협회를 통해 제약사들에 어린이 감기약과 해 열제 등을 증산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시럽제 감기약과 해열제 등이 포함된 터라 증산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러한 요청에도 단기간 내 설비 증설 등을 통한 대규모 증산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그 대신 기존 설비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챔프', '콜대원' 등 유명 어린이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이미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해 물량을 납품하고 있으며, 재고를 쌓아둘 겨를이 없이 바로 도매상과 약국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원제약[003220]은 콜대원[007680] 수요에 대응하고자 2개 조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최대한 생산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지금 현장 수요의 반도 채우질 못하는 느낌"이라며 "예년 1∼2월과 비교해 생산량과 매출 모두 2∼3배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증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공장을 풀 가동해서 신속하게 공 급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단 일각에서는 유명하고 대중의 선호도가 높은 감기약에 수요가 몰리는 탓에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인 수급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일부 약국에서 유명한 제품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필수의약품 공급망 강화…민관 협력 네트워크 출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정과제인 '국가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지원'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필수의약품 공공생산·유통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정과제 32-4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국가필수의약품·의료기기 공급 안정화 및 지원, 국산 원료 의약품 인센티브 확대 등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필수의약품 공공생산·유통 네트워크는 필수의약품 제조가 개시되는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는 공급망 단계를 포괄해 지원한다. 향후 주문생산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상 선정 및 행정적·기술적 지원 사항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제약사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도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 제약 분야 협회 및 국가필수의약품 주문생산·유통 참여 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식약처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해당 네트워크 개시를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필수의약품 주문생산 사업 현황과 향후 네트워크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업계는 주문생산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주문생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 필요 사항을 건의했다. 식약처는 "필수의약품 공공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