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설사·복통 땐 식중독 의심"

손씻기 등 위생수칙 지키고, 끓인 물·익힌 음식 위주로 먹어야

 장마철에 접어들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에는 평균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세균 번식 속도도 빨라져 식중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세균, 기생충, 독소, 화학물질 등의 유해 물질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도 식중독의 일종이다.

 대표적인 식중독 증상은 설사, 배탈, 구토 등이다. 따라서 장마철인 요즘 음식을 먹은 후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생겼다면 식중독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상한 음식을 먹은 뒤 5∼6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증상이 잠복기를 거쳐 며칠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함께 식사한 일행 중 혼자만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만약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식중독으로 설사가 심할 때는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는 게 좋다. 이때 설사로 빠져나온 전해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괜찮다.

 다만, 설사가 날 때 자가 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설사를 억제하기 위한 지사제 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 식중독균 및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돼 질병에 노출되는 기간이 되레 길어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만약 설사가 하루 이틀이 지나도 멎지 않고, 복통이나 구토가 심한 경우, 열이 많이 나는 경우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변을 보고 난 뒤에도 시원하지 않고 '뒤가 묵직한' 느낌이 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다.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음식물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또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즉시 먹는 게 좋다.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손 씻기가 필수다. 또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는 만큼 음식을 조리해선 안 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지원 교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으로 ▲ 남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후 한 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기 ▲ 조리한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 섞지 않기 ▲ 행주는 매일 바꾸고 삶아서 사용하기▲ 재가열한 음식이 남으면 버리기 ▲ 도마는 철저히 닦아 건조하기 등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에는 귀찮더라도 물은 끓여서, 음식물은 익혀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각종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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