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백신 맞고 해외 여행 갈 수 있나?...질병청, 2가백신도 3차로 인정"

 "2가 백신 맞았는데 3차 백신으로 인증되나요? 그럼 일본 여행을 갈 수 있는 건가요?"

 이달 초 일본 여행을 앞두고 2가 백신(오미크론 하위 변이 대응 개량백신)을 맞았던 A씨는 영문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본 뒤 깜짝 놀랐다.

 2가 백신을 맞았지만, '3차 접종'으로 표기되지 않고 동절기 추가접종을 뜻하는 'Winter booster'로만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받았던 기존의 영문접종 증명서에는 'Winter booster'로만 표기돼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그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일본은 3차 접종을 해야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없이 입국할 수 있어서다.

 그는 자칫 서류 미비로 판명돼 일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일행인 B씨는 A씨의 접종 증명서를 본 뒤 불안해서 그냥 단가 백신을 맞았다.

 이곳저곳 전화해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여행사 직원들도 해당 사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

 A씨는 속만 타들어 갔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단가 백신을 다시 맞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한 일본 전문여행사에 전화했다가 안심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여행 담당자는 "2가 백신도 3차로 인정해준다는 사실을 불과 며칠 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것도 여기저기 수소문해 알게 된 결과라는 것이다.

며칠 뒤 바뀐 표기에는 3차 접종 사실이 들어가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정부에서 직통라인을 개설해 수시로 변하는 정보를 알려준다면 현장에서 혼란이 줄어들 것 같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목소리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이러한 혼란을 정리해주는 발표가 나왔다.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실시 중인 화이자 BA.1, 화이자 BA.4/5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로 3차로 인증된다는 내용이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의 입출국 혼란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 영문증명서의 동절기 추가접종 명칭을 기존의 'Winter booster'에서 'Winter booster(3rd vaccination or more)'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며칠 기다렸다 다시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은 A씨는 3차 접종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던 것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단가 백신을 맞았던 B씨는 울화통을 터뜨렸다.

 B씨는 "미리 알려줬더라면 단가 백신이 아니라 2가 백신을 맞았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에서 인정되는 백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안내해 동절기 추가접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여행국의 대한민국 공관 누리집, 해당 정부 공식 누리집을 확인해 접종 관련 입국 요건을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운동과 약물치료 병행하면 우울증 치료에 가장 큰 효과"
운동의 우울증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말라가(Malaga)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후안 벨론 교수 연구팀은 걷기 운동, 조깅, 요가, 근력 운동이 우울증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으며 여기에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총 1만4천170명이 대상이 된 218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운동은 댄스였다. 걷기 운동이나 조깅, 요가, 근력 운동, 태극권, 기공 체조도 우울증 치료 효과가 상당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운동이 힘들고 격렬할수록 우울증 치료 효과는 더 컸다. 또 운동과 함께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사용하거나 에어로빅 운동에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심리요법과 항우울제 투여가 동반한 운동 치료는 우울증의 핵심 치료법으로 권장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우울증세가 가볍거나 중등도일 때는 권장할 수 있겠지만 우울증이 심한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이 어

메디칼산업

더보기
"AI 신약 개발,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 고립 해결해야"
글로벌 R&D 플랫폼 공급사인 닷매틱스의 이호상 아태지역·한국 대표는 20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부서 간 데이터 고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산업교육연구소에서 열린 '2024년 의료 AI 및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기술과 미래 전망 세미나'에서 "우리는 데이터를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연구를 할 때 전임 연구자가 누구였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 양, 속도, 다양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이터 사일로 현상은 기업 간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아 데이터가 고립되는 것으로,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워크플로우(작업 체계)를 구축하고, 후보물질 관리, 디지털 연구 기록, 데이터 분석·스크리닝 실험 등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 신약 개발 연구를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는 것으로만 접근하는데, AI의 잠재성을 편향되게 접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