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후조리원 5년새 24% 줄어…출산율 저하에 코로나까지

193곳→147곳으로 46곳 문 닫아…7개 시군엔 한 곳도 없어

 최근 5년 사이 경기도 내 산후조리원 4곳 중 1곳 정도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경영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도내 산후조리원 수는 공공산후조리원 1곳을 포함, 24개 시군에 147곳이다. 이는 2017년 25개 시군, 193곳에서 23.8%인 46곳이 줄어든 것이다.

 산후조리원 시설 규모(정원)도 총 3천326명에서 2천923명으로 12.1%인 403명이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용인(23→15곳), 남양주(8→4곳), 안양(11→7곳), 광명(10→6곳)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산후조리원 수가 가장 많은 성남도 6곳(27→21곳)이 감소했다.

 그나마 도내 7개 시군에는 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다.

 광주와 안성에는 각각 1곳, 2곳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고, 과천과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는 5년 전에도 없었다.

 산후조리원 수가 증가한 시군은 화성, 김포, 파주, 하남 등 신도시가 조성된 4개 시군뿐이다.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출산절벽' 현상에 하나둘 문을 닫다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도내 전체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데도 출생아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19년 8만5천217명에서 2021년 7만6천139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5만8천2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여명 적다.

 2021년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도 0.8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이 떨어졌다. 2018년 1명 미만(0.98명)으로 내려오고 나서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공공조리원 2곳을 추가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기본설계비 10억원을 편성했다. 산후조리원이 없거나 취약한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에서다.

 김동연 지사는 임기 중에 여주(2019년 5월 개원), 포천(내년 2월 개원)을 포함, 도내에 모두 31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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