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비만 청소년, 27~42% 인슐린 저항"

 과체중 또는 비만 청소년 가운데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세포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내성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미국 안티구아(Antigua) 의과대학의 남라타 차브라 의생화학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 150명(10~1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내분비 장애, 급성 또는 만성 전염병, 간 또는 신장 질환이 있거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청소년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혈중 인슐린 농도는 비만 청소년이 평균 24.8μU/mL, 과체중 청소년은 17.4μU/mL, 정상 체중 청소년은 9.28μU/mL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에 해당하는 비만 청소년은 42%, 과체중 청소년은 27%, 정상 체중 청소년은 11%였다.

 혈당은 과체중 청소년이 평균 81.76mg/dL, 비만 청소년은 85.15mg/dL로 정상치(100mg/dL)에서 훨씬 아래이긴 했지만 체중이 정상인 청소년의 77.46mg/dL보다는 훨씬 높았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 그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대 HDL 콜레스테롤 비율(LDL-HDL cholesterol ratio) 또한 마찬가지였다.

 신체 조직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수 시간 내 혈액으로 방출되는 염증 표지 물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과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의 혈중 수치 역시 비만 또는 과체중 청소년이 정상 체중 청소년보다 훨씬 높았다.

 혈중 CRP 수치는 비만 청소년이 평균 9mg/L, 과체중 청소년이 4.3mg/L, 정상 체중 청소년은 0.78mg/L이었다.

 HsCRP의 혈중 수치는 비만 청소년이 3.175mg/L, 과체중 청소년이 1.75mg/L로 정상 체중 청소년의 0.74mg/L보다 훨씬 높았다.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말이다. CRP는 염증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사이토카인)로부터 오는 신호를 총체적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의사는 CRP 수치로 환자의 염증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해당하는 경우도 비만 청소년이 26%, 과체중 청소년이 11%로 정상 체중 청소년의 2.8%보다 현저히 많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내분비 학회(AACE: American Association of Clinical Endocrin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의료 시니어의사 본격 모집…사회적 협의는 '난항'
정부가 두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는 '험로'가 예상된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는다. 앞으로 센터는 필수의료 분야 진료·연구에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의사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 모집, 인력 풀(pool) 구축·관리, 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을 수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천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시니어 의사 활용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공눈물 투여 후 15분 지나서 렌즈 착용해야"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공눈물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눈물 투여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최소 15분은 기다려야 한다. 일부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안내했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으로, 카르복시 메틸셀룰로스 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 소르베이트, 히프로 멜로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1~2 방울 떨어뜨리며 성분에 따라 1일 2~5회 사용할 수 있는데, 인공눈물을 사용하기 전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 치료를 받는 경우, 임부나 소아에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어서 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벤잘코늄 염화물을 보존제로 포함하는 인공눈물이 그렇다.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 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서 안약이나 안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특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