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숨진 사람 28만명…전체 사망의 74%

만성질환 진료비 83조원…2019년 70조원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국내 사망자 10명 중 7~8명은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사망자의 74.3%인 27만6천930명이 만성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8.6%로 그 다음이었고, 손상 및 기타 사망 사례는 7.2%였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악성신생물)·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 등이 많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8만3천378명(22.4%), 심장 질환은 3만3천715명(9.0%), 폐렴 2만6천710명(7.2%), 뇌혈관질환은 2만5천420명(6.8%)이었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은 1만1천178명(3.0%), 고혈압성질환은 7천717명(2.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숨진 사람 28만명…전체 사망의 74% - 2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 사이 13.8%에서 26.0%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위험요인을 살펴보면 2021년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19.3%로 전년(20.6%)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고위험음주율은 13.4%,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7.9%, 나트륨 목표섭취량 이상 섭취자의 비율은 73.6%였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숨진 사람 28만명…전체 사망의 74% - 3

 국내 진료비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80.9%(83조원)에 달했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9년 70조원→2020년 71조원→2021년 78조원→2022년 83조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3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료개혁]"대형병원, 전공의 의존 낮추고 중증환자 중심으로 바꿔야"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난 후 좀처럼 돌아오지 않으면서 국내 의료체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전문의가 되고자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이탈만으로 심각한 '의료대란'이 벌어진 것은 그동안 전공의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국내 의료체계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역설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제 기능을 일깨우고 있다.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 이탈로 어쩔 수 없이 경증환자를 돌려보내고 중증환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야말로 상급종합병원의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공의에게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국내 의료체계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 의료대란 부른 '전공의 과의존'…정부 "병원 구조 바로잡겠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그동안 대학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은 교수나 전문의보다 '값싼' 노동력인 전공의를 대거 투입하며 비용 절감을 꾀해왔다. 2021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전공의는 상급종합병원 전체 의사 인력의 37.8%를 차지했다. 이른바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재생 치료에 쓰이는 고순도 줄기세포 대량 배양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재생 치료 등에 쓰이는 임상 등급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손미영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장(腸) 오르가노이드에서 장 줄기세포를 농축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르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인체 장기유사체로, 동물 대체 실험이나 신약 개발, 재생 치료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된다.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이 있는 줄기세포는 재생, 인공장기, 세포 치료 등에 이용된다. 하지만 생체 내에서 한정된 양으로만 존재할 뿐 아니라 배양이 어렵다. 연구팀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3차원 장 오르가노이드에서 고순도의 인간 장 줄기세포 집합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장 줄기세포 집합체들이 고농축된 것을 확인, 이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생산된 장 줄기세포 집합체가 마우스 동물모델의 손상된 장 상피 세포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을 확인, 치료제로서 이용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세포를 공기 중에 노출해 분화를 유도하는 '기체-액체 계면(Air-Liquid I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