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실천율'은 서울 최고…흡연·음주는 세종이 제일 낮아

강원, 걷기 실천율 최저·현재 흡연율 및 고위험 음주율 최고

  우리 국민의 신체활동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가운데 걷기 실천율은 서울에서 가장 높고, 강원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폭음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확인됐다.

 19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사람의 비율을 칭하는 '걷기 실천율'은 서울이 64.3%에 달해 전국 평균 47.9%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강원에선 40.6%에 그쳤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27.4%로 가장 높았고, 광주에서 21.2%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25.1%다.

 현재 흡연율과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둘 다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비만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비만율은 대전이 28.4%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해당 지역에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칭한다.

 제주의 비만율은 36.1%로 집계돼 전국 평균인 33.7%를 웃돌았다.

 이밖에 어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 및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대전이 각각 74.9%와 59.6%로 가장 높았다. 같은 항목에서 가장 미흡한 지역은 제주(65.7%)와 울산(45.1%)이었다.

 동승 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서울에서 34.1%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15.5%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라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해 점검해달라"며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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