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현욱 영상의학과 주임과장이 최근 60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냉동제거술(Cryoablation)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술은 흉부외과에서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냉동제거술을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김재현 흉부외과 주임과장은 "이 환자의 경우 만성 폐 기능 부전으로 평소에도 숨이 차 폐 절제 수술이나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했다"며 "시술 이후 폐암 대부분이 괴사해 환자는 일상으로 복귀했고 향후 추적 관찰을 통해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냉동제거술 대상은 폐암과 신장암, 간암, 뼈암 등이다.

 냉동제거술은 아주 얇은 치료 바늘을 종양에 찔러 넣고 가스를 사용해 극저온으로 영하 40도 이하까지 떨어뜨려 암세포를 얼려서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수도권 병원에 도입되고 있다.

 최현욱 주임과장은 "고주파나 극초단파를 이용한 암 치료법이 치료 시 상당한 통증을 수반하는 데 비해 냉동제거술은 통증이 거의 없고 치료범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종양 근처에 있는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냉동제거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만, 사용되는 냉동치료 침은 비급여 항목으로 남아있다"며 "기존 치료법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담당 전문의와 상담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