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 유산 위험"

  불면증, 불안장애 등에 널리 처방되는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을 임신 중 사용하면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립 대만 대학 의대 임상약학 연구소의 샤오페이유완 교수 연구팀이 전국 출생신고와 전국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2004~2018년)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9일 보도했다.

 자료에 포함된 여성은 195만7천601명(평균연령 30.61세)으로, 이들의 임신 건수 총 306만7천122건 가운데 13만6천134건(4.4%)이 유산으로 끝났다.

 벤조디아제핀 사용은 위험 기간인 유산 전 1~28일, 참조 기간인 마지막 월경 전 31~58일과 181~208일 사이에 최소 1번 이상 처방을 받은 경우로 했다.

 전체적으로 임신 중 지속형 벤조디아제핀 사용은 유산 위험이 66%, 속효성 벤조디아제핀 사용은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벤조디아제핀 사용과 관련된 유산 위험은 제품별로 차이가 심해 플루디아제팜이 2.52배로 가장 높았고 알프라졸람이 39%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디아제팜은 69%, 옥사졸람은 54%, 로라제팜은 42% 높았다.

 또 처방 용량이 높을수록 유산 위험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낮은 용량은 유산 위험이 61%, 높은 용량은 6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벤조디아제핀은 가능한 한 최저 용량을 사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결과는 측정 가능한 다른 교란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센터 정신의학 전문의 크리스티안 비케르스 교수는 임신 중에는 어떤 약을 사용하든 신중해야 하지만 불안과 심한 불면증도 모태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의대의 정신의학 전문의 사이먼 웨슬리 교수는 가장 큰 의문은 벤조디아제핀과 유산 위험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느냐는 것인데 이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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