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스타틴, 천식·COPD에도 효과"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흡입제로 만들어 투여하면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OPD는 흡연, 공기 오염 노출,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의 손상으로 호흡기의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이 이에 속한다. 흡연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아미르 제키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을 흡입형으로 만들어 투여하면 천식과 COPD의 원인인 기도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천식과 COPD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기관지 확장제는 기도의 특정 평활근에 작용해 평활근을 이완한다.

 그래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준 치료와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기도 협착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흡입제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기도의 벽 안에 있으면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도 평활근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팀은 스타틴도 기도의 평활근을 직접 이완해 좁아진 기도를 열어주는 기관지 확장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이지만 항염증 효과도 있다.

 연구팀은 전임상 세포 실험에서 스타틴이 기도 상피세포의 기능부전, 기도 평활근 세포의 증식, 면역세포 활성화, 각종 염증성 매개 물질 분비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생쥐 실험에서는 알레르기 항원에 의한 급만성 천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은 기도 세포 표면의 수용체가 아니고 기도 평활근 내부에서 신호전달 연쇄 증폭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콜레스테롤 경로, 또 부분적으로는 콜레스테롤과 무관한 기도 평활근의 단백질 구조와 관련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타틴을 경구 투여했을 땐 스타틴이 간으로 들어가 대사되면서 효과가 감소하지만, 스타틴을 흡입제로 만들어 직접 흡입했을 때는 기도의 평활근층을 뚫고 기도로 들어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경구용이 아닌 흡입용 스타틴을 이미 개발했다.

 연구팀은 천식과 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스타틴 흡입제가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은 보도 자료를 통해 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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