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동결 뇌조직 부활"…소설 '삼체' 현실화?

中연구팀, 뇌 인공 장기유사체 실험…"특정 화합물이 뇌세포 사멸 유발 경로 방해"

 중국 상하이 푸단대 연구팀이 18개월간 동결한 인간의 뇌 조직을 손상 없이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보 등 현지 매체들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단대 샤오즈청(邵志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3주에 걸쳐 다양한 유형의 뇌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뇌 오르가노이드(인공 장기유사체)를 배양했다.

 연구팀은 4주부터 3개월까지 다양한 기간 배양한 오르가노이드를 화합물에 담가 최소 48시간 동결한 다음 해동한 뒤 생장과 세포 사멸을 관찰했다.

 냉동은 유기물 부패 방지에 효과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얼음 결정이 세포를 손상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연구팀은 간질을 앓는 생후 9개월 여아로부터 뇌 조직 3㎣를 추출해 메디를 사용해 동결 및 해동했더니 뇌 조직이 최소 2주 동안 활성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메디가 일반적으로 뇌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경로를 방해한다고 믿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소드(Cell Reports Methods)에 실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스갯소리로 연구 성과가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중국 작가 류츠신의 소설 '삼체' 내용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삼체에는 주인공 한 명의 뇌가 냉동돼 우주로 발사됐다가 부활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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