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실내 곰팡이 주의보…"환기 자주해야"

 요즘 같은 장마철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욕실, 주방, 창틀 같은 실내 공간에 나타나는 곰팡이인데요.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는 곰팡이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곰팡이는 섭씨 24∼25도, 상대습도 80% 이상일 때 가장 잘 나타납니다.

 곰팡이는 번식을 위해 공기 중에 포자라는 입자를 퍼뜨리는데요.

 곰팡이에 접촉하거나 포자를 흡입하면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곰팡이와 접촉하면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요.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피부가 짓무르는 무좀, 붉은 발진과 가려움, 통증을 동반하는 백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형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균이 대략 세 가지가 있는데 서로 뒤섞여 있기 때문에 그게 몸 여러 부위하고 사타구니, 발에 접촉이 되면 옮길 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면 콧물, 코막힘, 결막염이 동반되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강모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장마철같이 갑자기 습도가 올라가는 경우는 호흡기 점막이 붓고 점액도 더 많이 분비돼 균이나 곰팡이 같은 게 들어왔을 때 배출시켜주는 능력이 떨어져 폐가 더 취약하게 변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마철 곰팡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환기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

 제습기나 에어컨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습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죠.

 단, 2주에 한 번 정도 필터 청소를 해야 기기 내부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눈에 보인다면 전용 세제를 사용하거나 식초 섞은 물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닦아줍니다.

 가구는 벽에서 약간 떨어뜨리는 게 좋고, 숯이나 신문지를 이용하면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임영운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는 "비가 오거나 바깥에 습도가 너무 높으면 환풍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옷장을 열어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바람을 통할 수 있도록 하고, 오랜 시간 에어컨 작동 시에는 정지 전에 5분 정도 송풍을 하면 곰팡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학회 등 "전공의 조속히 복귀해달라…입영 연기 긴밀히 협의"
대한의학회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은 사직 전공의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며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의학회와 수련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5개 단체는 2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전공의 5월 추가모집 조치를 환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이들 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수련병원별로 사직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의학회 등은 입장문에서 "전공의 수련 중단은 개개인의 경력 단절을 넘어 국민 건강과 의료의 지속가능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라며 "5월 특별모집은 의료인력 양성 체계 복원과 의료현장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그러면서 입대 문제 등 전공의 복귀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군미필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완료한 후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군의관·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사직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역 의무 종료 후 기존 수련병원으로 복귀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옆구리 찌릿! 혹시 요로결석?…AI가 CT영상 분석해 찾아낸다
인공지능(AI)이 의료 분야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만으로 요로결석 진단을 돕는 AI 기술이 정부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3년간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길이 열렸다. 정부가 특정 의료기술을 혁신의료기술로 지정하는 이유는 당장 임상적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연구 데이터가 부족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일정 기간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쌓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 AI, 비조영 CT 영상 속 요로결석 '콕' 집어낸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비조영 CT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요로결석 진단 보조 기술'을 새로운 혁신의료기술로 최근 고시했다. 이 기술은 조영제 투여 없이 촬영한 복부 CT 영상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부위의 유무, 크기, 위치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AI가 먼저 CT 영상을 샅샅이 훑어보고 '이곳에 이만한 크기의 결석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표시해주는 것이다. 이는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는 영상의학과나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단 과정을 보조해 판독 정확도를 높이고 시간을 단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