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 69.5% 과일향, 박하향 첨가된 '가향담배'로 시작

'신규' 음주 경험은 중1 진급 시…고1 31%,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
질병청, 흡연·음주·식생활 등 '청소년건강패널조사' 통계 공개

 청소년 흡연의 70% 가까이는 박하향, 과일향 등이 첨가된 가향 담배로 시작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술은 중학교에 진급하는 시기에 처음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식습관은 크게 악화해 고등학교 1학년의 30% 안팎은 일주일에 다섯번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고, 세번 이상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초6∼고1) 통계를 최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5천51명을 건강패널로 구축한 뒤 이들을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해 흡연, 음주, 식생활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파악하는 조사다.

 조사는 패널이 각 항목에 스스로 답변을 써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지를 파악한 결과 초등학교 6학년(2019년) 0.35%, 중학교 1학년(2020년) 0.56%, 중학교 2학년(2021년) 2.01%, 중학교 3학년(2022년) 3.93%, 고등학교 1학년(2023년) 6.83% 등 학년이 높아질수록 경험률이 증가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신종 담배를 사용하는 경험도 많아져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진학 시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 시기 액상형 전자담배 경험률은 1.49%에서 2.60%로 높아졌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0.60%에서 1.56%로, 일반담배는 2.32%에서 2.87%로 높아졌다.

 흡연 청소년들이 일반담배와 궐련형 및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중복해서 사용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 청소년의 중복 사용률은 98.5%에 달했다.

 이들의 63.5%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까지 3종을 모두 사용했고, 35.0%는 일반담배까지 2종을 중복해서 사용했다.

 청소년들이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경우는 69.5%에 달해 관련 규제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흡연 시작 시 가향담배 사용 경험을 제품 종류별로 보면 액상형 전자담배 84.8%, 궐련형 전자담배 71.5%, 일반담배 62.9% 순이었다.

 또 흡연 청소년 중 액상형 전자담배로 처음 시작한 60.3%는 현재 일반담배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액상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학생의 60% 이상에서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등 청소년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관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술을 한두 모금이라도 새롭게 마신 경험자의 비율은 중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15.8%로 가장 높았다.

 술을 처음 마신 이유로는 가족 및 집안 어른의 권유로 48.9%,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 19.7%, 물 등으로 착각해 실수로 8.2% 순이었다.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지표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널들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했을 때의 답변을 비교한 결과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은 17.9%에서 29.0%로 크게 늘었다.

 주 3회 이상 피자, 치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도 20.9%에서 31.1%로 높아졌다.

 반면 하루에 한 번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은 35.4%에서 17.2%로, 하루에 3회 이상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은 18.0%에서 8.0%로 급감했다.

 주 5일 이상 하루에 60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초등학교 6학년 29.8%에서 고등학교 1학년 14.6%로, 주 3일 이상 20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56.4%에서 34.3%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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