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방역 당국이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료제 공급을 확대하고, 공급 횟수도 일주일에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천43명분이 공급됐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보다 약 103배, 지난 5월(1천812명분)보다는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
환자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주간 사용량도 6월 넷째 주 1천272명분에서 7월 5주 약 4만2천명분으로 33배 늘어났다.
질병청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 보건소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일선 약국에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7월에 치료제 공급량을 직전 달보다 100배 이상으로 늘리고, 공급 횟수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치료제 추가 구매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 시중 약국에서 치료제를 쌓아두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동해 이들 약국의 요구량보다 공급량이 적을 수는 있지만, 치료제 전체 공급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도 보건소에 치료제를 많이 공급했기 때문에, 개별 약국이나 병원에서 치료제 부족이 우려되면 소재지 보건소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