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잡는다…스프링클러 더 촘촘, 민감하게

'전기차 화재대응 개선안' 검토…소방서 1곳당 0.8개 '이동식소화수조' 보강도
소방청 관계자 "충분한 검토·전문가 의견 청취"…12일 정부 관계부처 첫 회의

 소방당국이 '전기차 포비아'마저 낳고 있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좀 더 촘촘하게 설치하고, 반응속도도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소방청은 12일 환경부 주관으로 정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전기차 화재대응 개선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건물의 천장 등에 설치하는 스프링클러는 관련 화재안전성능기준 상 물이 뿜어져나오는 헤드 간 거리가 2.3m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충전 구역이 있는 지하 주차장의 경우 스프링클러 헤드 간 거리를 2.0∼2.1m로 좁혀, 화재 시 보다 많은 양의 물이 분사돼 조기 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헤드는 크게 표준형과 조기반응형으로 나눠진다. 표준형 헤드를 조기반응형으로 교체·설치하게 되면 기류온도나 속도에 한층 빠르게 반응하게 된다.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헤드는 주로 공동주택이나 노유자 시설의 거실, 오피스텔·숙박시설의 거실, 병원·의원의 입원실에 설치돼 왔다. 사람이 머물고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 주요 설치 대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스프링클러 헤드의 민감도가 높아질 경우 오작동 가능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설비 경우 전기차 충전 구역에만 적용할지, 아니면 지하주차장 전체를 대상으로 할지 등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전용 장비를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로는 불이 난 차량을 덮는 질식소화 덮개, 차량 주변에 물을 채워 배터리팩 열기를 식히는 이동식 소화수조, 화재가 난 전기차 밑바닥에 밀어 넣어 상향으로 물을 분사하는 방사장치가 있다.

 이중 전기차 화재 진압 시 배터리팩 냉각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이동식 소화수조의 보강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기준 이동식 소화수조는 전국 소방관서에 202개가 있다. 전국 소방서가 240개인 점을 고려하면 소방서 1곳당 소화수조 1개를 보유하지 못한 셈이다.

 올해 94개가 보강될 예정으로, 그 규모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질식소화 덮개는 전국에 722개가 있다. 기준 대비 보유율(300.8%)이 충분한 편이다. 방사장치는 1천505개로, 올해 236개가 추가로 보강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동식 수조) 수도 더 늘리고, 제품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화재진압에 사용된 이동식 수조는 불용품이 될 수 있기에 이것에 대한 보강작업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요 방안을 논의한 뒤 내달 초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