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비대면진료업체, '추석 연휴 진료' 의료공백 틈새홍보 나서

의협, 회원엔 "연휴에 쉬시길", 국민엔 "응급하면 대통령실에 연락하라" 비꼬아
"홍보 서툴렀다, 한의협 의료공백 틈타 노이즈마케팅" 의협 내부서 비판

 추석 연휴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의사단체와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가 '연휴 적극 진료·정상 운영'을 내세우며 의사들을 겨냥한 틈새 홍보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회원에 "정부를 믿고 쉬시라", 국민에 "응급 진료를 이용하려면 대통령실로 연락하라"고 정부를 비꼬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한 바 있어 내부에서 "홍보가 서툴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비대면진료 업체 '나만의닥터'는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에 앞서 전날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도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한의원 616곳과 한방병원 215곳 등이 진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의협은 "양의계의 진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응급실의 부담을 덜고 긴박한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나서게 됐다"며 "대한민국 3만 한의사들은 연휴 이후로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틈새 홍보'에 정부와 의정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는 "한의협이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반발과 동시에 "의협이 홍보에 서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협은 지난 2일 의사 회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추석 연휴 진료 안내문'을 공개했다.

이 공지에서 의협은 회원들에게 "의료 현장이 문제 없다는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우선하시라"며 "의사가 연휴에 쉬어야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국민 여러분 중 추석 기간 응급 진료를 이용하시려는 분은 정부 기관 또는 대통령실로 연락하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 의협 핵심 관계자는 "부당 노동을 강요 말라는 취지지만, 내부에서도 (문구에 대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행부의 홍보가 서툴렀고 세련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한의협이 의료 공백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틈타 자기들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대응할 가치도 없으며 한의사들과 우리는 진료 분야가 전혀 달라서 거기서는 (진료를)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면진료에 대해서는 "정부가 법적 근거도 없는 비대면진료를 이렇게 왜곡되고 비정상정인 의료 환경에서 전면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허용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지난 2월에 비대면진료 규제를 임시로 전면 철폐했고, 비대면진료 이용 건수는 이후 급증했다.

 의협은 이에 대해 "의료 정상화를 포기하고 편법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철저한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통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 여부를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반발했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빵 먹고 혈당 160↑"…'혈당 스파이크' 오해와 진실
"식사 후 혈당이 160㎎/dL까지 올랐는데 괜찮은 걸까요?", "빵만 먹으면 혈당이 급등해요. 당뇨병일까요?".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혈당 변동성)가 요즘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몸에 부착한 연속혈당측정기(CGMs)를 활용해 스마트폰 앱으로 식후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당뇨병 환자가 아닌 일반인 사이에서조차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는 당뇨병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조절해 체중 감량을 시도했다는 사례들이 공유돼 있다. 하지만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 혈당 스파이크에 지나치게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혈당 스파이크에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지나친 식이 제한이나 불안에 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진상만 교수는 "혈당 스파이크는 의학 용어도 아니고, 아직 정확한 기준도 없다"며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식후 일시적인 혈당 스파이크만으로 심각한 문제를 걱정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