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 '이공계 인재' 마음건강 상담 늘어…"세심한 정책 필요"

 이공계 인재 중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느껴 상담받는 사례가 최근 3년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의대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부가 이공계 인재 마음 챙기기에도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의원이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으로부터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교내 관련 기관에서 마음건강과 관련해 받은 상담 건수를 제출받은 결과 이같이 나왔다.

 올해(9월 20일까지 기준) 상담을 받은 학생은 총 544명(상담 건수 2천512건)으로, 연말까지 집계하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담 유형은 지난해 기준 '학업 및 적응' 분야가 17.8%(68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17.5%), 우울(16.6%), 정신건강(9.3%), 불안(8.7%) 순이었다.

 DGIST도 2022년 226명(1천106건), 지난해 231명(1천125건) 등으로 상담을 받은 학생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3일까지 214명(819건)으로, 지난해 전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학생들은 지난해에 주로 정서(45.0%), 성격(15.0%), 대인관계(14.4%) 등에 관한 상담을 받았다.

 UNIST 또한 지난해 2천739건을 상담해 전년(2천695건)보다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이미 2천220건으로, 이 역시 KAIST, DGIST와 마찬가지로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상담을 요청한 유형은 지난해 기준으로 정서 부문(29.7%)이었으며, 학업과 진로(19.7%)가 뒤를 이었다.

 GIST의 학생 상담 건수는 2022년 2천440건, 지난해 2천182건으로 4대 과기원 중 유일하게 줄었지만, 2천명 이상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이정헌 의원은 "이공계 현장에선 작년 R&D 예산 삭감 등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상담받는 사례가 많다"며 "정부의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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