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마릿수도 센다'…농진청, AI기반 무인 해충 예찰장치 개발

 농촌진흥청이 최근 기후변화로 늘고 있는 돌발행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 해충 예찰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군산대학교, BNS코퍼레이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노지 밭작물 해충을 유인해 해충 발생 현황을 파악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장치는 성 유인 물질(성페로몬)로 해충을 유인·포획해 확보한 영상(이미지)을 AI가 인식해 해충 종류와 마릿수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포획 장치 안에 부착된 환경 감지기(센서)는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조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충 유입 방향도 추적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데이터)는 별도의 포획 장치 관제시스템에서 확인 또는 제어할 수 있다.

 유인구 구조를 변경하고 유인 물질(페로몬) 종류를 바꾸면 나방류, 노린재류 등 종류가 다른 해충을 유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 2년간 현장 검증을 통해 이 장치를 사용할 경우 포획량 판별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여러 건의 기술특허 및 공인인증(국가통합인증, 국제표준화기구인증, 유럽통합 규격인증)도 받았다.

 농진청은 기존 수동 장치 방식을 무인 장치로 대체하면 조사 지점당 연간 약 200시간의 노동시간 절감과 1천77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우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장은 "무인 예찰 포획 장치는 해충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환경데이터와 연계해 해충의 이동 경로를 해석하는 데도 유용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이 기술이 각 지역 관찰포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지 스마트농업의 개별요소 기술로 활용해 자동방제와 연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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