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교사를 비롯한 초등학교 직원 1만명가량이 우울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5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9천468명이었다.
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5년 만에 2.3배나 늘었다.
한편 불안장애로 작년에 병원을 찾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7천335명이었다.
작년 초등학교 종사자 1천명당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28.8명으로 2018년(16.1명)에 비해 1.8배 늘었다.
다른 교육기관과 보육시설 종사자 중에서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유아 교육기관 종사자 1천명당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10.3명에서 2023년 16.9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1.0명에서 15.6명으로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중·고등학교 등 증등 교육기관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4.9명에서 28.8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5.1명에서 24.1명으로 증가했다.
대학교 등 고등 교육기관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4.8명에서 25.7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4.9명에서 21.6명이 됐다.
보육시설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0.7명에서 19.0명,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2.0명에서 17.6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진 의원은 "해가 갈수록 교육 현장에 우울증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며 "교육 최전선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계신 모든 분의 어려움을 살펴 교육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