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에이티앤씨와 '치매 극복' 연구 협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9일 서울 도곡 캠퍼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기업인 에이티앤씨(AT&C)와 치매 극복을 위한 포괄적 상호 협력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혁신적인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장비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에이티앤씨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1상과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검사하는 2상을 통과, 현재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티앤씨는 연구 협력을 통해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에 폭넓게 적용하는 장비 기술과 KAIST의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 가정에서도 뇌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년 이내에 첨단 디지털 장비 개발을 목표로 30억원 규모의 연구비 등을 지원해 KAIST에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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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투여 없이 세포 대사 경로 조절해 난치성 뇌종양 치료
국내 연구진이 세포의 대사경로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난치성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김형기 교수와 가천대 박종휘 교수 연구팀이 외부 약물 투여 없이 교모세포종의 뇌종양줄기세포 내부 대사 경로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분화와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 악성 뇌종양이다. 특히 미분화 상태의 뇌종양줄기세포는 종양의 확산과 재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존 외부에서 줄기세포 분화 유도 물질을 투여하는 방식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부작용이 크고, 고형암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뇌종양 줄기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DHRS13 단백질'에 주목했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주로 존재하는 DHRS13 단백질이 레틴산(retinoic acid)의 축적을 억제해 뇌종양 줄기세포가 미분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DHRS13을 억제하면 세포 내 레틴산이 쌓이면서 사흘 안에 분화가 일어나고, 이후 미토콘드리아 활성산소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구조 손상과 미토파지(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로 이어지면서 세포 사멸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