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경 </strong>[두바이 공보청 발췌]](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209/art_1740519777793_81134b.jpg)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중동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동 국가가 높은 의료 수요 및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도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허가에 따라 휴젤은 4월 UAE에 보툴렉스를 출시한다. 유통과 판매는 중동·북아프리카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맡는다.
메디톡스는 MOHAP으로부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 2종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제품은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 등이다.
회사는 제품 인지도 향상을 위해 UAE 파트너사 '비엔디 바이오'와 협업한다.
한미약품도 중동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작년 말 사우디 현지 제약사 '타북'과 전문의약품 등 품목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타북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전문의약품 등을 현지 허가를 받아 판매한다.
비뇨기 분야 제품,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등이 우선 진출 품목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 시장이 제약·바이오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작년 중동 및 아프리카 제약 시장 규모는 약 308억달러(약 45조원)로 집계됐다.
2030년에는 약 424억달러(약 61조원)로 연평균 6.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테틱 시장 수요도 크다.
사우디의 경우 미용·성형 시장이 2023년 약 79억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약 188억달러(약 27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글로벌 조사 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는 내다봤다.
중동 지역 의약품 규제당국과의 협력도 강화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말 UAE 의약품청(EDE)과 의료제품 분야 규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이란, 사우디에 이은 세 번째 중동 국가와의 의료제품 분야 협력이다.
양해각서 주요 내용은 의료제품 분야 법령·규제 경험 등에 대한 정보 교환, 정례 회의 및 방문 교류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의약품 수요의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분류된다"며 "소득 수준이 높은 만큼 의약품에 대한 수요 및 기대가 모두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미용 시술 및 의료 수요 급증, 높은 경제 성장률 및 인구 증가율을 보인다"며 "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