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주총서 지배구조 정비…"선진 거버넌스·R&D 강화"

셀트리온, 서정진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경영권 분쟁 일단락' 한미는 이사회 개편
JW중외·대웅,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보령은 단독 대표 체제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달 잇달아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정비에 착수한다.

 경영진을 재정비해 안정적인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등 핵심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5일 정기주총에서 서정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정기추종을 통해 서 회장의 경영 참여는 2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서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1년간 지속한 끝에 26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 정기주총을 열고 지배구조를 재정비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사내이사 후보 4명 선임 안건을 정기주총에 부의한다.

 이 가운데 김 후보는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심 후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 사내이사 후보, 김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등에 대한 선임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올해 이사회 개편을 통해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가 이를 견제하는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게 한미약품그룹 측 설명이다.

 R&D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JW중외제약은 26일 정기주총에서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함 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추후 이사회를 거쳐 기존 신영섭 대표이사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JW중외제약은 함 총괄사장이 그간의 개발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R&D 역량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함 총괄사장은 앞서 JW홀딩스 JW경영기획실장, JW생명과학 경영기획실장,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보령은 지난달 28일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개인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보령은 단독 대표 체제 변경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보령의 성장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략적 필수 의약품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보해 이익 창출 역량과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보령은 전했다.

 보령은 31일 정기주총에서는 김 대표와 김성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을 의결한다.

 대웅도 26일 정기주총을 열고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대웅은 "이사회는 박성수 후보자의 제약 산업 전문성, 글로벌 사업 경험, 성공적인 사업 운영 실적, 경영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사업의 글로벌 진출 성과 등 박 후보자가 갖춘 경험이 그룹 전략 및 비전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신규 선임 안건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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