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최종 관문' 임상 3상 1분기 승인, 1년 새 12배 급증

2년 전과 비교하면 36배 증가…국내 개발도 활성화

 신약 개발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지는 임상 3상의 승인 건수가 올해 1분기 들어 12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3월 승인 완료된 임상 3상 건수는 36건이다.

 임상 3상은 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종 점검하는 단계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이자 약품이 시판된 뒤 이뤄지는 임상 4상을 제외하면 상용화 전 마지막 검증 단계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대표 사례로는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3 SC'(인플릭시맙 피하제형)이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요법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크론병 소아 환자 243명을 대상으로 CT-P13 SC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임상 예상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현대약품은 본태성 고혈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HODO-2224-1'과 'HODO-2224-2'를 병용 투여했을 때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2028년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업계는 임상 3상 승인 건수 급증이 신약 개발에 있어 고무적이라고 분석한다.

 통상 임상 3상의 성공은 약효와 부작용 등을 본격적으로 평가하는 임상 2상에 비해 수월하다고 평가돼서다.

 다만 임상 3상 승인이 신약 상용화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임상 2상을 거쳐 3상에 착수하더라도 신약 허가 신청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60%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업계는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소아청소년병원協 "독감 후 횡문근융해증 증가 추세…주의 당부"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이들을 중심으로 독감 관련 횡문근융해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협회는 최근 "그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소아 B형 독감과 관련한 횡문근융해증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회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 보행장애, 짙은 색의 소변 등 임상 증상 건수가 78건에 이르렀다"며 "대부분 5∼12세 사이였고, 횡문근융해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횡문근융해증은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이 고체에서 액체로 융해(融解)되는 상태를 말한다. 근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으로 유출되면서 갑작스러운 근육통이 나타나고, 소변이 검붉은색(콜라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횡문근융해증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에게서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칫 급성 신장 손상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최용재 협

메디칼산업

더보기
1분기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 개선…"약가 우대 정책 등 기여"
올해 1분기 들어 의약품 공급이 중단되거나 부족한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3월 공급이 중단됐거나 부족하다고 보고된 의약품 수는 56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개가 보고된 데 비해 44% 줄어든 수준이다. 2023년 동기(81개)와 비교하면 31% 감소했다. 공급 중단·부족을 나눠서 보면 중단 건수는 1년 새 59개에서 34개로, 부족 건수는 41개에서 22개로 줄었다. 그간 정부는 약가 우대를 통해 원료 수급 불안정 등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의 주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10%'의 공급 부족을 보고하며 "국내 원료 혈장 감소 및 수입 혈장 가격 급상승으로 혈장 수급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 의료상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려워 정부가 별도 지정하는 의약품이다.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이 품절 사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다. 제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