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강남·송도·마곡' 통합 이전 분주

HLB·ABL바이오, 강남 신사옥 연내 이전…계열사 시너지 강화 등 목적
SK·롯데바이오, 송도 생산기지 이전 작업…마곡은 R&D 시설 위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생산성과 연구 성과 개선을 위해 시설 통합 이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이 본사 이전 지역으로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고 강서구 마곡지구와 인천 송도는 각각 연구개발(R&D) 센터와 생산기지 이전 지역으로 선호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R&D 노하우를 활용해 높은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그동안 삼성동 사옥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 향상과 R&D 강화를 위해 강남 삼성동을 선택했다며 고급 연구인력 등 인재 유치가 판교보다 수월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HLB그룹은 최근 약 900억원을 투입해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매입하고 오는 12월까지 흩어져 있는 8개 계열사를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계열사 직원 250여명을 한곳에 모음으로써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임대료 부담을 절감하려는 전략이다.

 7호선 학동역 인근에 있는 신사옥은 연면적 9천551.13㎡(약 2천894평)로 지하 4층~지상 7층, 옥탑 1층으로 구성돼 있다.

 HLG 관계자는 신사옥 매입에 대해 "지속적인 임대료 지출은 장기적으로 비용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조직 간 협업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 핵심 인력들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통합 거점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본사가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는 바이오 업체의 생산기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송도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착공을 개시했다.

 송도바이오캠퍼스는 연면적 20만2천285.2㎡(약 6만1천191평) 규모로,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수용한다. 전체 공장 가동 시 생산 역량은 36만ℓ에 달한다.

 현재 직원들은 잠실 본사와 제1공장 부지 내 임시사무실에 나뉘어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제1공장 준공 후 전 직원이 송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초 판교 본사와 연구소 인력 500여명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송도에 3만여㎡ 부지를 마련, 3천257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를 건립 중이다.

 대형 바이오 업체의 생산기지가 송도로 모이는 것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가까워 신속한 해외 배송이 필수적인 바이오의약품 이동이 용이하고 수도권 인프라,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서울 내에서 드물게 넓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콘셉트에 맞는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대원제약은 작년 여름 경기도 부천 컨슈머헬스케어(CHC) 연구소를 마곡으로 이전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성동구 서울연구소와 광진구 중앙연구소 등을 마곡으로 옮겨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의약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R&D 관련 시설을 통합하기 위해 작년에 인수한 SD생명공학 마곡 사옥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마곡지구에는 LG화학과 코오롱티슈진, 신신제약, 삼진제약,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시설 등도 입주해 있다.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2차 부지 전경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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