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동자 76% "산재 발생 가장 큰 원인은 '인력 부족'"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15.6%가 최근 2년 내 업무상 사고·재해 겪어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보건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의 주요 원인으로 인력 부족과 피로 누적 등을 꼽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1월 조합원 4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보건의료 노동자 실태조사 중 노동안전 실태 관련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보건의료 노동자의 15.6%는 최근 2년 이내 업무상 사고나 재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으로는 근·골격계 질환과 수면장애, 넘어짐·부딪침 등이 많았다.

 감정노동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55.1%가 최근 1년 이내 폭언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폭행과 성폭력을 경험한 노동자도 각각 11.5%, 7.2%였다. 이러한 피해를 겪었을 때 다수(60∼70%)의 노동자들은 그냥 '참고 넘겼다'고 했다.

 '번아웃'(소진)을 호소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도 많았다.

 응답자의 68.0%가 육체적으로, 60.9%가 정신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왜 일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월급을 받기 위해서라는 답이 나온다'는 데에 79.0%가 동의했다.

 직군별로 보면 간호직에서 육체적(75.9%), 정신적(67.8%) 소진을 호소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부족, 수면장애 및 피로 누적이 산재 주요 원인으로 꼽힌 것은 노동집약적이고 야간교대근무가 주요 업무 형태인 보건의료산업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제도화를 통한 보건의료인력 확충 ▲ 보건의료산업부터 주4일제 도입 ▲ 의사인력 확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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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능이 악화한 사람이 과도하게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신장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신장내과 장혜련·전준석·이경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허혈성 급성 신장 손상 후 회복기의 식이 조절과 회복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학술지 '세포 및 발달 생물학 프런티어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장이 손상된 생쥐를 이용해 고염식과 저염식, 고단백식과 저단백식, 고지방식과 저지방식 등 다양한 조합의 식이가 회복에 주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회복기 지속적인 저염 식이는 염증성 변화를 유도하고 신장의 섬유화를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GF-β와 같은 신호 물질이 과활성화돼 신장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저지방·저단백 식이도 염분 섭취와 무관하게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치유를 저해했다. 고염식도 신장 회복에 악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저염 및 저단백 식단이 종종 권장되지만, 이런 식단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신장 섬유화를 촉진해 허혈성 급성 신손상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식이요법은 환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비약물 치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