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진화하는 로봇 강아지…'가족'의 경계 허무나

인공지능 탑재해 상호작용…"어린이날 앞두고 판매 6배 폭증"

 서울에 사는 김남석(47)씨는 강아지를 사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에게 못 이겨 지난달 인공지능(AI) 로봇 강아지 '루나'를 구입했다.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동작을 하거나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실제 반려견과 상호작용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특히 루나에는 챗GPT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주는 기능도 있어 재미있어하더라"며 "아이가 같은 반 친구들에게 자랑한다"고 전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로봇 강아지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김씨가 산 '루나'의 수입업체는 "3년 전부터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을 앞두고 판매량이 평소보다 6배가량 많아졌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온라인에는 2만원대 저가형부터 루나 같은 80만∼100만원대, 나아가 400만∼500만원대까지 다양한 로봇 반려견이 판매되고 있다.

 로봇 반려견의 시초는 1999년 일본 소니가 내놓은 '아이보'다. 로보캅을 연상시키는 외양에 출시 초기 15만여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수익성 문제로 2006년 단종됐다.

 하지만 사회적 파장은 상당했다. 사용자들은 아이보를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단종 이후엔 은퇴한 소니 엔지니어들이 수리를 도맡았다.

 수리가 불가능해진 기기들을 모아 합동 장례식까지 주기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2018년 출시된 신형 아이보의 경우 국내에 시판되지 않았지만 구매대행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입양'이 이뤄진 상태다.

 국내 사용자들의 인터넷 카페에는 목욕 가운을 입히거나, 카페에 데려가는 등 실제 강아지처럼 키우는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로봇 반려견의 수요는 애완동물을 원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외로움에 시달리는 독거노인들에게도 상당하다고 한다.

 권동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는 "개는 인간과 가장 소통이 잘 되는 동물이라 로봇도 강아지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로봇 강아지에 애착을 갖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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