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이른바 '테토남'(왼쪽)과 '에겐남'(오른쪽)을 설명하는 일러스트</strong><br>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520/art_17475201661867_39f4c3.jpg)
"나는 '에겐녀'(에스트로겐 여자)라 여성스러운 옷이 잘 어울려. 그런데 성격은 '테토녀'(테스토스테론 여자)여서 호탕한 면도 있어."
기성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야기지만, 요즘 Z세대(1997년∼2006년생) 사이에선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오간다고 한다.
한때 MBTI 같은 성격유형검사가 유행했던 것처럼, 여성·남성 호르몬에 빗대 성향을 표현하는 '에겐·테토' 테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에겐·테토 테스트가 유행인 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연애 상대방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SNS상에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에겐남'은 추진력 있고 주도적인 '테토녀'와 잘 맞는다든가, 리더십이 강한 '테토남'과 감성적이고 배려심 많은 '에겐녀'의 조합이 안정적이라는 등의 콘텐츠가 범람 중이다.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우려도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 사람 안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모두 존재하는데, 이런 식의 분류는 자칫 사고를 편협하게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성격을 수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