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옛말…요즘 Z세대는 '테토·에겐' 묻는다는데

'호르몬 성향' 테스트 유행…"이분법 경계해야" 목소리도

  "나는 '에겐녀'(에스트로겐 여자)라 여성스러운 옷이 잘 어울려. 그런데 성격은 '테토녀'(테스토스테론 여자)여서 호탕한 면도 있어."

 기성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야기지만, 요즘 Z세대(1997년∼2006년생) 사이에선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오간다고 한다.

 한때 MBTI 같은 성격유형검사가 유행했던 것처럼, 여성·남성 호르몬에 빗대 성향을 표현하는 '에겐·테토' 테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에겐·테토 테스트가 유행인 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연애 상대방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SNS상에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에겐남'은 추진력 있고 주도적인 '테토녀'와 잘 맞는다든가, 리더십이 강한 '테토남'과 감성적이고 배려심 많은 '에겐녀'의 조합이 안정적이라는 등의 콘텐츠가 범람 중이다.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우려도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 사람 안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모두 존재하는데, 이런 식의 분류는 자칫 사고를 편협하게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성격을 수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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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전문가 단체들 "권역별 당뇨병 지원센터 도입해야"
24시간 전문인력의 관리가 필요한 중증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권역별로 지원센터가 설치돼야 한다는 제안이 전문가 단체들로부터 일제히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에 따르면 대한당뇨병학회, 비만학회, 안과학회, 전국보건교사회, 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당뇨병 및 원인 질환, 합병증, 학생건강 등 예방·치료·관리를 위한 16개 전문가단체 '대한당뇨병연합'은 최근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당뇨병·만성질환·학생건강 전문가단체 공동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대한당뇨병연합은 제안서에서 "관리가 어려운 유형이나 상황에 처한 당뇨병 환자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근거리에서 진단, 교육, 처방, 응급처치와 다학제적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권역별 당뇨병 지원센터를 도입,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형당뇨병이나 중증 췌장질환은 24시간 360도 관리와 환자 본인의 질병·혈당관리 이해도가 매우 중요하지만 전문인력이 수도권과 주요 도시 위주로만 분포돼 있어 기존 개별 의료기관을 통해 해결하기는 어려운 만큼 각계 전문가가 연계돼 전국 각지 환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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