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백신 접종, 의료비 절감·경제효과 크다"

한국GSK 보고서…대상포진·RSV 예방접종 ROI 1.5 이상

 국내에서 고령층 대상 대상포진 백신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예방 접종하면 투입 비용 대비 사회경제적 편익(ROI)이 1.5 이상으로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GSK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개최한 '2025 헬시에이징 코리아' 포럼에서 주한영국상공회의소와 공동 발간한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한 성인 예방접종의 가치'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국내 50세 이상 약 2천333만명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하면 순비용 3조7천억원 대비 ROI가 1.52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기준 나이를 10세씩 높이면 대상포진 백신은 1.46, RSV 백신은 1.33으로 ROI가 낮아지지만 여전히 경제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참여한 이한길 이화여대 약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해외 주요 국가는 성인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해 공공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성인 예방접종은 일부 지자체 자체 예산을 활용한 소규모 지원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에서는 성인 예방접종 백신이 초고령화 사회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공공재로서의 성격이나 사회적 편익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분석은 성인 예방접종이 질병 예방을 넘어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편익을 가져오는 공공투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 감염 예방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의료정책으로 생애 전주기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내 고령 인구에서 의료자원 소모와 사회적 부담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지만,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만성질환자가 많은 성인의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속하는 백신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인 예방접종은 질병 관련 합병증을 예방해 의료 부담과 사망률을 감소시켜 건강한 노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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