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발표하는 백승욱 4차산업혁명위원 [연합]</strong>](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835/art_17565927141624_2dae80.jpg?iqs=0.5042618353099358)
국내 대표적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328130]의 설립자 백승욱 이사회 의장이 최근 미국으로 이민을 가 배경이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백 의장은 지난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지 격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로 이전했다.
백 의장의 미국행은 개인 사정이 아니라 회사의 글로벌 전략과 긴밀히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은 작년 5월 인수한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올해를 미국 시장 성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와 관련, 백 의장은 그동안 미국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챙기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본사 차원에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영의 중심축을 AI 최강국인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루닛의 매출은 370억7천7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였으며, 이 중 해외 매출이 341억1천500만원으로 92%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내 판매 본격화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유방암 검진용 통합 AI 솔루션 'SecondRead(세컨드리드) AI'를 현지 출시한 이후 유료 전환율을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루닛은 백 의장의 미국행 직후인 지난 19일 미국 전역 1천개 이상 의료기관에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큐민(Akumin)과 AI 유방암 진단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백 의장이 미국행을 택한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이사회 재편과 관련이 있다.
백 의장은 미국 현지에서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루닛 이사회 멤버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이사회의 구성을 다변화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루닛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과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의료 전문가 등 미국 내 유수 인사들이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루닛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층 더 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담겨 있다.
루닛 관계자는 "백 의장의 미국 이민은 개인의 거주지 변경을 넘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미국 사업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루닛의 성장 가속화를 이끌겠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