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소유업체 가족운영병원 6곳에 셀프납품…부당이익의혹"

김남희 의원 "간접납품업체 통한 부당 거래 실태 파악·수사해야"

 병원장이 의료기기 '중간' 도매상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자기 병원에 비싼 값으로 납품토록 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사례가 만연한데도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매상에서 의료기기와 치료재료(치료에 사용되는 소모성 의료기기)를 받아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간접납품업체'(이하 간납업체)의 거래에 불공정 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정 전문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 A씨와 의료법인은 본인, 배우자 등이 참여한 복잡한 지분 구조의 간납업체를 만든 뒤 특수관계인이 대표로 있는 병원과의 독점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B간납업체는 사실상 A씨와 그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다.

 A씨와 그의 배우자는 각각 지분 90%와 10%를 보유한 홍보대행사를 갖고 있고, 이 홍보대행사는 B간납업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보대행사와 B간납업체는 모두 A씨 병원에서 근무한 적 있는 측근들이 대표를 맡고 있다.

 A씨가 이러한 지분 구조와 측근 경영으로 지배하는 B간납업체를 통해 이들 병원 6곳에 의료기기, 치료재료를 독점 공급하고 수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A씨는 B간납업체와 병원 6곳의 독점거래에서 나온 수익을 취하고 병원 6곳 운영 전반을 통제하면서, 사실상의 네트워크 병원의 개설과 운영을 금지한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건보공단은 공익 제보에 따라 2023년 6월 행정조사를 벌였고 같은 해 9월 경찰에 A씨 등을 의료법에 적시된 의료기관 이중개설 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은 올해 3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건보공단은 이에 불복해 4월 수사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건보공단은 B간납업체의 거래로 얻은 이익을 의료법인이 아닌 A씨가 취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어진 검찰 수사에서도 불기소 처분이 나왔다.

 의원실은 B간납업체가 싸게 사들인 치료재료를 비싸게 산 것처럼 꾸며내 건보공단에 비용을 청구한 정황도 있다고 봤다.

 B간납업체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평균 23%에 달하는데, 이는 다른 업체의 10배 수준이다.

 복지부가 2022년 시행한 간납업체 유통시장 문제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납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5.6% 정도이고, 업계에서도 3% 내외를 통상적인 영업이익률로 본다.

 동일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도 일반 간납업체와 B간납업체 사이에 영업이익률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게 비상식적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A씨 사례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법인에서도 대표의 특수관계인이 간납업체를 차려 독점거래 등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의료법인 대표의 배우자, 자녀들이 운영하는 간납업체 중에서는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40%에 이르는 곳도 있다.

 김남희 의원은 "병원장과 의료재단이 본인, 가족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을 이용하여 편법적인 리베이트 거래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게다가 의료재단을 통해 네트워크 병원들의 운영을 장악하고 불법적 운영으로 건보 재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복지부 실태조사에서 약 15%가량의 간납업체가 병원과 특수관계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문제가 있는 병원과 업체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다"며 "실태를 파악하고 유관기관들과 협조해 제대로 된 조사와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의체 출범…지역필수의료법 시행준비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필수의료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지역필수의료 사업 기획, 하위법령 제정 등 준비해야 할 과제가 집중돼 있어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 간 조율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는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월 1회 운영하고, 권역 단위 세부 조율을 위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내년 3월 11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과 함께 중앙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 5대 초광역권 협의회, 17개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 현황에 기반해 사업을 구상하고, 복지부가 제시하는 공통 기본 방향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다. 참석한 지자체 보건국장들은 응급·분만·소아 등 분야별 의료 공백 실태와 지역 특성에 맞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식약처,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삼삼한 주간'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삼삼한 데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서 먹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삼삼한 주간'을 운영한다. '삼삼한 데이'는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담백하게 맛있다'는 의미의 '삼삼한(3·3·1)'에서 착안해 매년 3월 31일을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을 통해 나트륨·당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확산시켜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K-푸드와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일상 속 삼삼하게 먹는 문화를 보다 널리 확산하기 위해 '삼삼한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해당 기간 업계·학계·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24일 식약처장과 함께하는 '오유경 안심톡톡, 삼삼한 일주일, 평생을 가볍게!' 라이브 방송으로 나트륨·당류 줄이기 비결 등을 공유함으로써 '삼삼한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우수 급식시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28일에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연계하며 2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국민 참여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