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 자료사진]](http://www.hmj2k.com/data/photos/20251042/art_17607040904737_3f255b.jpg?iqs=0.1583437055994159)
일회성의 짧은 소아 전신마취는 단기적으로 아이의 지능이나 행동 발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마취통증의학과 이지현·지상환 교수 연구팀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생후 2세 미만 소아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이 같은 임상 연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현재 소아 수술이나 시술에서 전신마취 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흡입 마취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3세 미만 영유아가 3시간 이상 혹은 반복적으로 전신마취를 받을 경우 뇌 발달에 해로울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짧은 전신마취의 경우 해당 연령대에도 시행된다.
다만 부모들은 마취로 인해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흡입마취제 사용에 따른 발달 영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약 2시간 이내의 짧은 수술을 1회 받은 생후 2세 미만의 환자 40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이후 이들을 흡입마취제(세보플루란)만 사용한 단독군과, 흡입마취제 농도는 30%가량 줄이고 대신 진정제인 덱스메데토미딘과 진통제 레미펜타닐을 함께 투여한 병용군으로 분류했다.
두 그룹의 평균 마취 시간은 약 75분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후 이 환자들이 만 28∼30개월이 됐을 때 비언어적 지능검사(K-Leiter-R)와 보호자 보고식 행동·정서 발달 평가(CBCL)를 실시해 발달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흡입마취제만 투여한 단독군과 마취제 농도를 줄인 병용군 사이에 지능지수(IQ), 행동·정서 발달, 언어 능력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지상환 교수는 "현재까지는 짧은 전신마취가 아이들의 인지나 정서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만 5세 시점의 추적 평가를 통해 장기적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마취과학(Anesthesiology)' 최근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