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암환자 1.9만명…"학업·결혼 앞둔 세대, 다학제 접근해야"

서울아산병원, 젊은 암 심포지엄…갑상선암 제외시 대장·유방암 1∼2위
"젊은 때 발생한 암 세포, 고령층에서보다 더 공격적"

 2만여명에 가까운 국내 20∼30대 젊은 암 환자들은 학업과 결혼, 출산 등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겪는 만큼 의료의 여러 분야에 걸쳐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김희정(유방외과) 암교육정보센터 책임교수는 지난 1일 병원이 개최한 '젊은 암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젊은 암 환자들은 학업이나 복직, 결혼·임신 등 삶의 다양한 문제를 겪으므로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럼으로써 환자들이 치료를 넘어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해 기준 15∼34세의 암 조발생률은 10만명당 95.1명이다. 갑상선암을 제외했을 때 이 연령대의 암 발병률 1위는 대장암, 2위는 유방암이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45세 미만 환자가 전체 환자의 34.8%를 차지한다.

 젊은 나이에 생긴 암세포는 고령 환자에서보다 더 공격적일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젊은 암 환자들은 대부분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암 보험이 없는 경우도 많기에 다양한 사회경제적 곤란도 겪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젊은 연령의 유방암은 생물학적 특성 자체가 공격적"이라며 "호르몬 반응성의 불균형, 장기간의 치료 과정 등으로 예후도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 이후에도 가임력 보존, 임신, 복직, 육아 같은 생애주기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며 "이들에게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과 미래를 되찾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이 암을 극복하는 데는 정신건강 역시 중요하다.

 한국정신종양학회 이사장을 맡는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자들은 우울증과 불안, 불면증 등을 겪는데, 이 경우 치료 수용성이 떨어져 치료를 잘 안 받으려고 한다"며 "우울증 등을 열심히 치료하면 다른 치료도 더 잘 받게 돼 결과적으로 생존율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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