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와 비만약이 지배한 해…제약 패러다임 재편

키트루다·오젬픽 '투톱' 질주, 매출 70조 넘어
AI 임상 설계·ADC 위탁개발·M&A 투자 급증

 올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면역항암제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했다.

 그 뒤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과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매출이 각각 220억달러(약 32조원), 200억달러(약 29조원)로 상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이들 치료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개발했다.

 오젬픽과 마운자로 외에 위고비, 젭바운드 등 치료제까지 합치면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 합산 매출은 700억달러(약 102조5천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이들 GLP-1 계열 의약품이 체중 감량에 이어 심혈관, 신장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며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항암 ADC 파이프라인이 급증하면서 CDMO 계약도 확대돼 올해 ADC CDMO 시장 규모는 25억달러(약 3조7천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최대 12%로 예측됐다.

 바이오 업계의 인수·합병(M&A)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도 주목받았다.

 올해 바이오의약품 산업 M&A 총액은 1천500억달러(약 220조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상위 20∼25개 제약사는 1조3천억달러(약 2천조원) 규모의 M&A 투자금을 보유하며 막대한 인수 여력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하 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성장 촉진 및 규제 완화 기조가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는 전체 신규 임상시험의 50%가 생성형 AI로 설계된 것으로 평가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전체 신약 개발 비용의 80%를 차지하는 임상 개발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제약·바이오 기업의 90%가 생성형 AI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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