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전 꿈꾼 모습 1위 '친구같은 아빠'…현실 1위 '바쁜아빠'"

인구보건복지협회 설문…"가장 어려운 건 교육, 필요한 건 경제적 지원"

 아빠들이 육아 전 꿈꿨던 모습 1위는 '친구 같은 아빠'였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마주한 모습 1위는 '바쁜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미성년 자녀를 둔 남성 418명을 대상으로 '아빠 육아' 전후의 인식과 현황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아빠들은 이상과 현실이 차이가 나는 이유(주관식)가 '바쁜 회사일에 지쳐 육아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육아가 생각보다 어렵고 변수가 발생해서', '휴식시간이 없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등이라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아빠들이 육아 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육아 활동은 놀이(44.3%)였다. 이어 교육(13.4%), 요리(11.7%), (아이와 함께하는) 운동(10.5%) 등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아빠들이 가장 자신 있는 육아 활동은 '육아 외 청소·설거지 등'(2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놀이(21.1%), 요리(13.6%), 아이 목욕(10.7%) 등이었다.

 가장 어려운 육아 활동으로는 훈육과 지도 등 '교육'(32.1%)이 꼽혔다. 요리(19.6%), 놀이(17.7%), 잠 재우기(10.5%) 등이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아빠들은 육아에 경제적 지원(33.5%)이 필요하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은 28.5%, 심리상담과 관련 교육은 20.4%, 보육 서비스는 16.3%였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아버지들이 육아에 대한 이상은 높지만 현실에서는 시간적·정서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들의 육아 효능감을 높이고 이들이 육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2023년부터 아빠들에게 심리검사·상담을 실시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워크숍, 교육을 지원하는 파더링(Fathering)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가 올해 파더링 사업에 참여한 아빠들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관계와 양육 자신감, 자녀 이해도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참여 후 점수가 이전보다 평균 3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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