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년 전 조상인류 두 발로 걸었다…가장 초기 조상 가능성"

美 연구팀 "사헬란트로푸스 화석 대퇴골 분석…직립 보행 특징 구조 확인"

 현생인류(Homo Sapiens)의 조상은 언제부터 두 발로 걸었을까? 700만년 전에 살았던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 화석 분석에서 이들도 두 발로 걸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스콧 윌리엄스 교수팀은 3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700만년 전 조상인류 사헬란트로푸브 차덴시스의 화석을 분석, 대퇴골 등에서 직립보행 호미닌(hominin)에만 있는 특징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초기 화석 분석은 주로 두개골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두개골만으로는 직립보행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고 팔다리뼈 분석도 부족해 이들이 정말 인간 계통(호미닌)인 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핵심 목적은 대퇴골(넙다리뼈·femur)과 팔의 아랫마디 뼈인 자뼈(ulna)를 직접 분석해 사헬란트로푸스가 직립보행을 한 호미닌인지 검증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사헬란트로푸스 화석(TM 266) 자뼈와 넙다리뼈의 여러 해부학적 특징을 침팬지 등 현생 유인원, 호미닌 화석, 초기 인류 조상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과 체계적으로 비교했다.

 또 3차원 기하 형태 측정을 통해 뼈의 표면 곡률, 근육 부착 부위 위치와 발달 양상 등을 분석해 사헬란트로푸스가 직립보행 특징을 가졌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사헬란트로푸스의 넙다리뼈에는 두 발 보행을 시사하는 세 가지 핵심적인 특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넙다리뼈에는 엉덩이뼈와 연결하는 인대가 부착되는 결절(femoral tubercle) 구조가 있었다. 이는 호미닌에서만 확인된 특징으로 넙다리뼈가 직립 자세에서 체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게 진화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넙다리뼈가 약간 비틀린 구조로 돼 있는데, 비틀림 정도는 침팬지보다 호미닌에 가까웠다. 연구팀은 이런 비틀림 구조는 다리가 앞을 향할 수 있어 효율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해준다며 이는 사헬란트로푸스가 나무 위 이동보다 지상 보행에 더 적응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3차원 분석에서는 엉덩이 근육(둔근)이 부착된 위치와 형태가 초기 호미닌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둔근은 골반을 안정화하고 서기, 걷기, 달리기에 핵심 역학을 하는 근육으로 직립 자세 유지 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연구팀은 또 사헬란트로푸스는 자뼈에 비해 대퇴골이 상대적으로 길고, 다리는 현대인류보다 훨씬 짧지만, 유인원과는 다르며, 대퇴골 길이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가깝다며 이는 이들이 두 발 보행에 적응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교수는 "사헬란트로푸스는 침팬지와 비슷한 크기의 뇌를 가졌고 먹이를 찾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 시간을 나무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들은 지상에서 직립 자세로 두 발 보행하는 데 적응해 있었다"고 말했다.

 ◆ 출처 : Science Advances, Scott Williams et al., 'Earliest evidence of hominin bipedalism in Sahelanthropus tchadensis', 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v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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