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삼킨 제약·바이오…JPM 헬스케어 개막

글로벌 빅파마 1천500곳 총집결
신약·R&D·제조 전반 AI 확산

 "인공지능(AI)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겁니다."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1983년 시작돼 올해 44회를 맞은 이 행사는 글로벌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이전 등 외부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개막 연설과 메인 트랙 발표 등이 진행되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은 각국 언론인과 행사 관계자 등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글로벌 빅파마가 던진 가장 큰 화두는 단연 AI였다.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글로벌 공동 총괄 제러미 멜먼 은 개막 연설에서 "AI는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헬스테크 분야에서 AI 활용이 확산하며 관련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멜먼 공동 총괄은 분석했다.

 메인 트랙 첫 발표자로 나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뵈너는 "작년 한 해 비용을 절감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AI를 확대 적용했다"며 "올해도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기 위해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바티스 CEO 바스 나라시만도 "AI는 이제 타깃 최적화 등을 위한 필수 도구의 일부"라며 여러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구글의 신약 개발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AI 관련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화이자 CEO 알버트 불라는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로 AI의 전사적 확장을 꼽았다.

 불라 CEO는 "AI는 비용 56억달러를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제 제조 부문뿐 아니라 조직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 외 존슨앤드존슨(J&J), 리제네론, 암젠, 머크 등 빅파마도 이날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엔비디아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 림 대표, 셀트리온의 서진석 대표이사도 올해 메인 트랙에서 사업 현황과 미래 성장 동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알테오젠, 휴젤, 디앤디파마텍 등은 아시아·태평양 세션 발표를 진행한다.

 주요 기업 오너가의 2세, 3세도 올해 행사장을 찾아 파트너링 미팅을 추진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전략본부장도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 및 신규 모달리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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