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자단체 "정부, 의대증원서 의사 눈치보기…후퇴 안돼"

 시민·환자단체들이 현재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가 '의사 단체 눈치보기'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후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환자단체연합회로 구성된 국민중심 의료개혁 연대회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과학적 근거 기반 의사 인력 추계를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의료 공급자 단체의 '교육 불가능' 주장에 끌려가며 (의대 증원) 숫자를 깎아내렸고, 실질 규모를 축소하는 타협안을 내놓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면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비서울권 32개 의대의 증원 범위는 연간 평균 700∼8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들의 반발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2027년도 증원 규모를 약 580명 수준으로 제시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단체들은 "코로나19 사태·의료대란 시기의 이용량을 정상 수요인 것처럼 고정하고 고령 의사 활동성을 과대평가해 의사 수급 추계가 왜곡됐음에도 정부는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후퇴했다"며 "국민 생명보다 의사 단체 눈치를 살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사단체의 이해만 고려한 후퇴안은 즉각 폐기하고, 원칙 없는 타협으로 책임을 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의대 증원 논의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 의료 전달체계 확립 ▲ 지불제도 개편 ▲ 과다 의료이용과 왜곡된 시장 규제 ▲ 팀 의료 인프라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또는 모집인원 규모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의료혁신위원회 등 공론화 기구에서 의사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듣고 규모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