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살인 악용'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 4년째 늘어

작년 처방량 8억6천335만개…4년새 5천347만개↑
서미화 의원 "식약처·심평원 철저한 관리감독 시급"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처방이 4년째 증가세를 보여 오남용 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알프라졸람과 로라제팜, 디아제팜, 에티졸람 등 13개 주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량은 8억6천335만개로 전년보다 735만개(0.9%) 증가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량은 2021년 8억988만개에서 2022년 8억2천708만개, 2023년 8억5천34만개, 2024년 8억5천600만개로 꾸준히 증가했고 작년 8억6천만개를 넘어섰다. 4년간 증가 폭은 5천347만개(6.6%)에 달한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중에서는 알프라졸람이 작년 처방량 3억4천663만개로 가장 많았고 로라제팜이 1억6천656만개로 뒤를 이었다.

 디아제팜은 9천735개였고 에티졸람과 플루니트라제팜은 각각 7천412만개와 5천684만개였다.

 최근 범죄에까지 악용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처방이 수년째 증가하고 있어 당국의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고인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출연자 B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받던 2022년 8월 17~26일 인천구치소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인 디아제팜, 로라제팜과 졸피뎀 성분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팀에 따르면 알프라졸람과 플루니트라제팜은 졸피뎀과 함께 2023년 이후 3년간 적발된 약물 운전자에게서 많이 검출된 성분이기도 했다.

 서미화 의원은 "대표적인 항불안제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에 대한 처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오남용을 넘어 범죄에도 악용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사회적 파장이 매우 컸다"며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처방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심평원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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