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치료제 10개 중 7개가 수도권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내에서도 종로, 강남구 등 일부 지역에 공급이 치중되고 있어 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비만치료제 공급 현황에 따르면 작년 11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 의원급, 약국 등 요양기관에 공급된 GLP-1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91만3천907개로 집계됐다. 양대 비만치료제 중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72만1천728개로 79.0%를 차지했고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19만2천179개로 26.6%였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처방점검 완료건수 기준으로 마운자로와 위고비 비중이 각각 54.9%(9만7천344건)와 45.1%(7만9천823건)였던 것보다 격차가 큰 수준으로, 최근 출시된 마운자로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비만치료제의 공급 지역별로는 서울이 31만5천514개로 34.5%를 차지했고 경기가 23만7천257개로 26.0%였다. 공급 비중 5.3%(4만8천6
최근 5년간(2019∼2023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5년 넘게 생존할 확률이 7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는데, 남성 사이에서는 전립선암이 통계 공표 이래 최초로 1위에 올라섰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1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3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모두 28만8천613명(남자 15만1천126명·여자 13만7천487명)으로, 1년 사이 2.5% 늘었다. 그해 신규 발생 암 환자는 암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10만1천854명)의 2.8배 수준이다.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을 배제하고 산출한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22.9명(남자 587.0명·여자 488.9명)이다. 인구 표준화 발생률은 2021년(531.4명) 이후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현재의 암 발생률이 쭉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우리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암 발생 확률)은 남자는 약 2명 중 1명(44.6%), 여자는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됐다. 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뇌 훈련으로 면역 강화할 수 있다…백신 효과 향상 확인" 보상과 긍정적 기대와 관련된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하는 훈련을 하면 면역계를 강화해 백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참가자가 자기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특정 뇌 영역 활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신경영상피드백 기법 그래픽. [Nature Medicine, Nitzan Lubianiker et al. 제공] 즐거운 기억 등을 떠올리는 방법으로 보상과 긍정적 기대와 관련된 뇌 특정 부위를 활성화하는 훈련을 하면 면역계를 강화해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탈마 헨들러 교수팀은 20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건강한 성인 85명을 대상으로 뇌 특정 영역 활동을 의도적으로 증가시키도록 훈련한 뒤 B형 간염 백신(HBV)을 접종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이런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의식적으로 생성된 긍정적 기대를 통해 뇌 보상 회로를 활성화하면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뇌 훈련을 비침습적인 면역 조절 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국밥집에서까지 팔 정도로 유행 중인 디저트 '두바이 초콜릿 쫀득 쿠키'(두쫀쿠)가 과식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도할 수도 있는 만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두쫀쿠는 단순 당(Simple Sugar)과 포화지방(Saturated Fat)이 동시에 고밀도로 농축된 형태의 음식이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다. 영양 면에서 보면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낸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의 결합체다.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더해진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쿠키를 섭취할 때 발생하는 생리적 반응은 즉각적이다. 정제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올리고, 동시에 포함된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 과정을 늦춰 고혈당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만든다. 이 교수는 "이런 특성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에 휴식 없는
전국적 '달리기 열풍'이 식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겨울철 야외 달리기 시 특히 슬개골과 장경인대 증후군 등에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20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겨울에 기온이 내려가면 무릎 주변의 근육과 힘줄, 인대가 경직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달리기를 시작할 경우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연골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노면도 딱딱해지는데, 이러한 상태의 길에서 반복적으로 착지하는 동작 역시 연골을 다치게 할 수 있다. 특히 무릎 앞쪽 슬개골과 허벅지 바깥쪽에서 무릎 바깥까지 이어지는 장경인대에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계단을 내려갈 때,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장시간 앉아 있다가 움직일 때 무릎 앞쪽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달리기 중 겨울철 빙판길 등 미끄러운 노면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 장경인대에 과부하를 준다.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펴는 과정에서 장경인대가 무릎 외측에 돌출된 '대퇴골 외측상과'와 반복적인 마찰을 일으키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항경련제(항발작제)는 뇌전증은 물론 조울증, 편두통,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뇌에서 과도하게 흥분한 신경 신호를 가라앉혀, 발작이 생기거나 퍼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임신 중이라면 항경련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아의 장기 형성이 시작되는 임신 초기 항경련제에 노출될 경우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프로산'(발프로에이트)은 여러 해외 연구에서 임신 중 사용을 가장 경계해야 할 항경련제로 지목돼 왔다. 이런 우려는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대한뇌전증학회 역학위원회(위원장 이서영)는 2013∼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모자(母子) 빅데이터(249만4천958건)를 활용해 임신과 출산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항경련제 노출이 아이의 선천성 기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국가 단위 빅데이터에 기반해 산모와 태아 간 항경련제 사용의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위원회는 임신 초기(마지막 월경일 이후 90일 이내)에 항경련제를 처방받은 5천880명(0.24%)을 '노
"오늘 한파 위험 수준이 '관심' 단계로 어제보다 매우 추운 아침이에요. 가급적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외출 시 목도리와 장갑, 모자를 착용하세요." 기상청은 이번 겨울부터 정부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으로 보급한 화면형 AI 스피커 4천대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한파 영향예보를 전달한다고 19일 밝혔다. 한파 영향예보는 한파 위험 수준을 4단계(관심, 주의, 경고, 위험)로 나눠 경고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예보다. AI 스피커를 통한 한파 영향예보 안내는 오전 8시와 정오, 오후 6시에 3차례 이뤄진다. 기상청은 전날보다 더 추운지, 덜 추운지 정보를 추가해 한파 수준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겨울마다 한랭질환 사망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연령별 한랭질환 감시 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된 대한(大寒)을 하루 앞둔 19일 한랭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한랭질환은 모두 1천914건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이 56%(1천71건)를 차지했다. 또 동반 질환으로 치매까지 있는 사례는 전체 한랭질환의 12.2%인 234건으로, 인지 기능 저하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특히 컸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 등이 있다. 연령별로 봤을 때 고령층에서는 저체온증의 비율이 높았다. 고령일수록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추위 인지와 대응이 늦어질 수 있어서다. 반면 젊은 연령층은 동상이나 동창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야외활동 중 추위 노출에 따른 손상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연령별 한랭질환 유형 비율 [질병관리청 제공] 한랭질환 발생 장소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길가'가 가장 많았으나 고령층에서는 집과 주거지 주변에서 발생한 비율이, 젊은 연령층에서는 산, 스
걷기 운동[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속 5㎞ 속도로 걷기 같은 중간 강도 이상 신체활동(MVPA)을 하루 5분 늘리는 것만으로도 대다수 성인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1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 울프 에켈룬드 교수팀은 19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노르웨이·스웨덴·미국의 7개 코호트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13만5천명을 평균 8년간 추적, 아주 작은 신체활동 변화가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구 기반 분석에서 MVPA를 하루 5분 늘리는 것 같은 작고 현실적인 운동 증가가 전체 사망을 최대 1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앉아 있는 시간을 하루 30분 줄이는 것도 의미 있는 사망 예방 효과와 연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HA) 등은 심혈관질환 예방 등 건강을 위해 모든 성인에게 주당 최소 150분의 MVPA를 권장한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은 하루 5~10분의 신체활동 증가나 앉아 있는 시간 30분~1시간 감소 같은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건강 이점이나 인구 수준의 사망 위험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분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