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8일 '노담소셜클럽' 광고 영상을 송출하며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흡연 예방과 금연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노담(NO 담배)' 캠페인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노담소셜클럽'으로 지칭했다. 영상은 '요즘 잘 나가는 모임은 노담이 특징'이라는 점을 내세워 담배 없는 모임이 구성원 간 연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캠페인으로 담배 없는 모임이 더 멋지고 즐거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해 비흡연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영상은 이날부터 내달 27일까지 한 달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송출된다. 강남역, 코엑스, 홍대, 학원 및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등의 옥외광고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1∼6월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170명이다. 경기가 93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31명, 서울 20명 등 수도권에서만 모두 144명이 발생해 전체의 84.7%를 차지했다. 지난해 1∼6월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232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발생환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62명 줄었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기후변화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서식 환경이 나빠진 것이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기도가 올해 말라리아 사업 예산을 환자 다발생 지역인 고양, 파주, 김포 등 3개 시에 집중적으로 배정하는 등 보건 당국이 예방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상반기 말라리아 환자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5∼6월 기온이 예년보다 낮았고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방역 활동을 하고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 발병 1년 이내에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 질환 위험이 최대 7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심방세동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반대의 경우도 확인된 만큼 관리가 요구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10∼2018년까지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뇌경색 환자 9만8천706명, 뇌출혈 환자 4만7천695명의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일반인 대조군과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박동이 너무 늦거나, 빠르거나, 규칙적이지 않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러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이완하지 못하는 탓에 혈액 흐름이 불규칙해져 혈전이 생길 위험이 크다. 연구 결과 뇌경색 환자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2.32배 증가했는데, 특히 뇌경색 진단 첫해에는 그 위험이 7.32배까지 높아졌다. 1년 이후에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1.64배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뇌졸중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 최근호에 실렸다. 뇌출혈 역시 비슷한 경
기온과 습도가 오르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위험도 커졌다. 27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여름철에 급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감염으로 유발되는 세균성 감염질환으로, 피부 연조직 감염과 급성 패혈증을 일으키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어패류를 날 것 혹은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바닷물에 있던 균이 피부의 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투해 감염된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주로 연안 해수에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하고, 수온이 높은 8∼10월 사이 집중적으로 인체 감염이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경로에 따라 창상 감염형과 원발성 패혈증으로 나뉜다. 이중 원발성 패혈증의 경우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면 48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세팔로스포린계, 테트라사이클린계 등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피부에 괴사한 조직이 발생했을 때는 절개나 절단 등 외과적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감염 속도가 빠르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 빠른 대처가 생명을 좌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사람에게 '한잠 자고 생각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효과가 있을까? 낮잠과 통찰력 테스트를 결합한 실험에서 깊은 잠을 잔 사람이 깨달음을 얻는 '아하!' 순간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대 니콜라스 슈크 교수팀은 27일 과학 저널 PLOS 생물학(PLOS Biology)에서 90명을 대상으로 과제 수행 실험을 하면서 중간에 20분간 낮잠을 자게 한 결과 잠을 더 깊게 잔 사람들의 수행 성과가 더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람들은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해 오래 고민하다가도 갑자기 소위 '유레카'(eureka) 순간을 경험하면서 통찰이나 돌파구를 얻기도 한다. 연구팀은 수면이 이런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경험적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런 현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문제를 푸는 도중 수면이 어떻게 통찰로 이어지는지 밝혀내기 위해 18~35세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단순하지만 통찰이 필요한 컴퓨터 키보드 조작 과제와 낮잠을 결합한 실험을 했다. 실험은 화면에 보이는 점들의 움직임 방향에 따라 키보드를 누르는 것으로 중요한 규칙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가 청소년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크린타임과 우울증 간 연관성이 수면 부족과 뇌 백질(white matter) 발달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조앙 파울루 리마 산투스 박사팀은 26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서 아동 청소년기 970여명을 대상으로 스크린타임과 우울증 관계 및 이 관계에 수면시간과 뇌 백질 발달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디지털기기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나치게 긴 스크린타임이 청소년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0대 우울증의 단서를 스크린 사용과 수면의 질에서 찾기 위해 아동기 후반(T1 : 9~10세)과 청소년기 초반(T2 : 11~13세) 976명을 대상으로 스크린타임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 그리고 수면시간과 뇌 백질 조직화가 이 연관성을 매개하는지 조사했다. 스크린타임과 수면시간, 우울 증상을 조사하고, 신경영상 분석으로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 백질의 세 가지 경로인 대상다발(cingul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사망할 확률이 직장 여부와 소득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보다 높았고, 지역가입자 중에서는 저소득자의 사망률이 높았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건보 가입자 유형에 따른 급성 심근경색 진단 후 사망률을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1천938명 중 연구에 적합한 5천971명을 추린 뒤, 이들을 직장가입자(4천329명)과 지역가입자(1천642명)로 나눴다. 이후 부과된 건보료를 기준으로 소득 수준을 상·중·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13.5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의 1.11배로 나타났다.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의 사망률은 이들보다 소득이 높은 집단(중·상)의 1.34배였다. 다만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 구간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결론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온다. 운동이나 공부를 할 때, 심지어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음에도 어느 순간 지겹고, 귀찮고, 의미마저 없어지는 시기가 찾아온다. 야구 선수에게 갑자기 타율이 곤두박질하는 순간이 오고, 소설가에게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며, 평범한 직장인조차 출근길이 두렵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원인을 분석하고 방법을 찾아보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문제를 꼬이게 한다. 슬럼프란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존 스몰츠는 1991년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스포츠 심리학자 도움으로 과거 자신이 완투했던 경기 영상을 반복 시청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한다. 특별한 깨달음이나 이론이 아니라, 그저 '그냥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시작한 것이다. 대학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슬럼프 극복의 핵심은 "과거에 잘했던 본인의 경기를 다시 보면서 연습하고, 슬럼프에 집착하지 않는 노력"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억지로 몸을 움직였지만,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고, 리듬이 살아났다. 몸이 움직이면 감정도 깨어난다. 행동은 의욕의 불씨를 살려낸다. 무기력할 때는 머리보다 몸이
◇ 누가 우리 몸의 주인인가? 우리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 이 질문은 지구상 생명체 중 누가 주인인가 하는 질문과 일맥상통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인간이 이 세상의 영장이고 주인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세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균이 과연 건강의 적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다. 많은 사람이 세균을 박멸해야 할 대상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인간이 세균을 완전히 박멸할 수 있을까? 절대로 못 한다. 인간의 피부에만 약 1조 마리, 소화기관에는 무려 100조∼400조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인간의 세포 수보다 많은 세균을 어떻게 박멸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것이 산소다. 인간이 호흡하기에 적당한 산소의 농도, 즉 지구상의 산소 농도를 21%로 맞춰준 존재가 바로 세균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균은 온갖 생명체의 시조이자 지구상에서 수십억 년을 살아온 원주(原主) 생물이며, 지구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세균은 우리의 적이 아니고 우리가 신세를 지고 있는 소중한 생명체다. 이외에도 세균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비유하자면 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