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아백혈병 치료제 등 17개 품목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의약품은 소아, 암 환자 등에게 필수적으로 사용되나 공급이 불안정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고환·방광암 등에 두루 사용하는 항암제 '시스플라틴 주사제', 소아 백혈병 치료제 '클로파라빈 주사제', 헌혈로 얻어진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포도당·시트르산 나트륨·시트르산 액제' 등이다. 기관지염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감기약으로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에서 안정공급 방안이 논의된 '포르모테롤 건조시럽제'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됐다. 안정적 의약품 공급을 위해 필요 사항을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는 지난 26일 필수의약품 안정공급 체계를 공유하고 필수의약품 제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 의장인 김유미 식약처 차장은 "안정공급이 필요한 의약품을 국가에서 지정해 지원하는 국가필수의약품 지정제도는 국가 보건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관계부처가 함께 협력해 국민께서 공급 불안 없이 의약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
우리나라에서 첨단 바이오 분야 인재를 양성하려면 기업과 교육 기관이 협력해 경력 개발 프로그램, 인턴십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역량까지 요구되는 바이오 분야 특성상 기업 등 단일 행위자의 노력만으로는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센터장은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이달 발행한 '지속 가능한 바이오 인력양성 및 확보 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보고서는 우선 우리나라 바이오 분야 발전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한계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네이처 인덱스의 연구 분야별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리, 화학에서 각각 6위, 7위를 기록했으나 바이오 관련 분야인 생물은 14위에 그쳤다. 네이처 인덱스는 글로벌 출판 그룹 네이처가 주요 자연과학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와 작성 기여도, 학문 분야별 가중치 등을 산출해 수치로 변환한 지표다. 네이처는 한국의 논문 성과와 연구개발(R&D) 지출을 비교하면 다른 국가와 비교해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고도 평가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바이오와 디지털 2개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할
한미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2026년 하반기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 치료제로 개발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분비를 활성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새로운 의료기기들이 신의료기술평가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혁신적인 신의료기기를 의료현장에서 좀 더 일찍 활용할 수 있게 3년간 비급여로 즉시 시장에 진입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선 안전성 검증이 약화하고 비급여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국무조정실은 21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논의를 거쳐 '시장 즉시 진입 가능 의료기술' 제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의료기기의 시장 진입 기간을 단축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면서도 안전성 검증과 관리를 강화한다는 게 새로운 제도의 골자다. 현재 새 의료기기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우선 식약처의 인허가(최대 80일)를 받은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기존 건강보험에 등재된 기술인지를 확인(30∼60일)해 새 기술일 경우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야 한다. 신의료기술평가는 해당 의료기기를 활용하는 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절차로, 최대 250일이 소요된다. 신의료기술평가 통과 후에야 건강보험 등재(100일) 절차가 가능하며 이후 건보가 적용되는 '급여' 혹은 환자가 100% 부담하는 '비급여'로 나뉘어 시장에 진입한다. 이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는 18일 오송 3공장에 신설된 E동이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NEWLUX) 제조소로 추가됐다고 19일 밝혔다. 오송 3공장 E동은 메디톡스가 기존에 뉴럭스를 생산하던 B동보다 3배 이상의 생산능력(CAPA)을 갖췄다. 뉴럭스는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동물성 항원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지난해 8월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해 출시됐다. 뉴메코 관계자는 "제조소 추가로 국내 수요 대응뿐만 아니라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대규모 공급 협상에도 활로가 열리게 됐다"며 "수출을 위한 국가별 등록도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관계사인 '리비옴'이 18일 유럽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의 유럽 임상 1b상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표적 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LIV001'은 리비옴이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이 적용된 경구형 생균 치료제로, 유전자 에디팅을 통해 면역 조절 효능이 있는 펩타이드 VIP 유전자를 발현
기존 정맥주사로 맞던 의약품을 환자가 직접 주사할 수 있는 피하주사(SC·Subcutaneous injection) 제형 변경 기술이 주목받는다. SC 제형은 정맥을 통해 치료제를 투입하는 정맥주사(IV·Intravenous injection)와 달리 짧은 바늘을 사용해 피부와 근육 사이 조직층에 약물을 주사한다. 주로 약물이 몸속에서 천천히 흡수되도록 설계돼 약물 효과를 더 오래 지속하고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환자가 집에서 5분 이내 스스로 주사할 수 있고 정맥주사와 비교해 통증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IV 제형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로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인체 피부에 통로를 만들어 약물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히알루론산은 인체 피하조직을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하나로 외부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지만 피하조직 내 약물 침투를 방해하기도 한다. 해당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으로는 알테오젠이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주 일본 제약사 다이이치산쿄에 3억 달러(약 4천억원) 규모의 ALT-B4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HLB는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BIMO 실사는 FDA가 신약 승인 과정에서 수행하는 실사 절차다. FDA 심사관이 직접 임상 스폰서와 임상병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방문해 임상시험 데이터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FDA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글로벌 3상 임상병원에 대한 BIMO 실사를 진행했고 보완할 사항이 없다고 판정했다고 HLB는 전했다.
전북 부안군 해안에서 발견된 곰팡이로 기존 약보다 2배 가까이 상처를 빨리 치료하는 약이 만들어졌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대 약학대학 조남기 교수 연구진과 함께 '트리코더마 비리데'(Trichoderma viride)라는 곰팡이에서 추출한 펩타이드(알라메티신)와 키토산으로 상처치료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는 동물실험에서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다른 치료제에 견줘 상처를 1.96배 빠르게 낫게 했다. 또 항생제 내성균인 메치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이 생물막을 형성하는 것을 87% 억제해 군집의 규모를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이번 치료제 개발법을 지난 9월 특허 출원했으며,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면역 조절 항암 신약 'HM16390'의 비임상 연구에서 종양 성장 억제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6∼1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스터 발표했다. HM16390은 면역 세포의 분화, 생존 등을 조절하는 'IL-2 변이체'를 활용한 신약으로,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마우스(쥐) 모델에 대해 HM16390을 투약했을 때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는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고 한미약품은 덧붙였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항암제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스위스 제약 유통사인 '아이콘'을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아이콘 인수 절차는 이달 완료됐고 인수 대금은 한화로 약 3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 헝가리 법인에서 인수하고 아이콘을 자회사 형태로 편입하는 구조다. 이는 업무 효율성과 마케팅 시너지 등을 고려한 방식이라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셀트리온은 스위스 현지에서 구축된 유통망과 전문 인력 등을 확보하게 된다. 스위스는 인구수 대비 비교적 큰 규모의 제약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높은 약값으로 매출 확대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민혁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 담당장은 "이번 아이콘 인수는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럽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 치료에 사용하는 siRNA 주사제 희귀의약품 '암부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부트리시란나트륨)을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은 간에서 생성되는 TTR 단백질의 유전적 변형으로 인해 말초신경계에 비정상적으로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다발신경병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siRNA는 특정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결합해 절단을 유도,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RNA다. 암부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는 1단계 또는 2단계 다발성신경병증 환자에게 3개월에 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한다. 주성분 부트리시란나트륨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나선 구조의 siRNA로 간세포 내에서 TTR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해 인체 내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침착을 방지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글로벌 제약사 안젤리니파마, KIST 출자 연구소기업 큐어버스와 함께 뇌 질환 치료 신약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큐어버스는 지난달 안젤리니파마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3억7천만 달러(5천60억원)에 먹는 치매신약 후보 물질 'CV-01'을 기술이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IST는 두 기업 간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지원하고, 뇌 건강 관련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자원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K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뇌 질환 치료제 연구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라팔 카민스키 안젤리니파마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와 상업화 과정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특히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KIST, 큐어버스와 협력은 매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큐어버스는 KIST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앞으
아주대학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낮은 수준의 전압으로도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고감도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자 피부는 인간의 피부에 부착해 심박수, 체온 등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전자장치이다. 통상 전자 피부 제작에는 미세한 이온 변화를 전기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전기 스위치와 전압 증폭 작용을 하는 반도체 소자)가 활발하게 활용돼왔다. 현재까지 개발된 전자 피부 형태의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는 피부에 부착된 상태에서 인간이 움직일 때마다 내부 소자의 형태가 변형돼 감도 높은 생체 신호 측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공동 연구팀은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가 양옆에 전극이 배치된 평면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비롯된다고 보고 전극이 위아래로 배치된 수직 구조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개발된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의 길이가 500㎚ 미만이며 움직임이 발생할 경우 소자가 받는 힘을 분산하기 위해 원형 형태로 설계됐다. 연구팀은 해당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를 1㎛ 두께의 고분자 기반 기판 위에 설치해, 머리카락 두께의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제약사가 주도한 임상 3상 시험 승인 건수는 237건으로 1년 사이 약 27%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최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제약시장 및 임상시험 동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 등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 제약사 주도 임상 3상 시험 승인 건수는 237건으로 2022년(187건), 2021년(221건), 2020년(201건)에 비해 각각 26.7%, 7.2%, 17.9% 늘었다. 임상 시험은 제약사가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주도하는 '제약사 임상'과 연구자가 외부 제약사 등 시험 의뢰 없이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 등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임상 3상 시험은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뒤 시행되며 시판 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임상이다. 다른 임상 단계에 비해 성공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가 크다고 KoNECT는 설명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임상 3상 시험 성공률은 66%로 2021년(49%), 2022년(55%)에 이어 꾸준히 높아졌다.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HM17321'의 비임상 연구에서 체중 감량 등 효능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3∼6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스터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만 동물 모델에 HM17321을 투약하자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동시에 제지방량과 근육량은 증가했다고 한미약품은 전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근육은 증가시키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도록 설계된 비만 신약"이라고 말했다.
C형 간염 완치 후 간암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이혜원 교수 연구팀은 간경변이 없는 만성 C형 간염 완치자 913명의 자료를 토대로 예측 정확도 86%의 간 관련 합병증 고위험군 선별 AI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AI는 환자들의 간 탄력도와 나이, 성별, 혈소판 수 등 혈액검사 결과를 활용해 중증 합병증 발생 여부를 예측한다. 연구팀은 이렇게 개발한 AI를 홍콩과 프랑스 환자 1천264명 데이터에 적용해 흔히 간암으로 불리는 간세포암, 비대상성간경변, 간이식, 사망 등 간 관련 합병증을 예측하는 정확도를 시험했다. 그 결과 1에 가까울수록 높은 예측 성능을 뜻하는 지표가 0.86을 기록했다. 86%의 예측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간세포암만을 따로 확인했을 때는 87%에 달했다. 실제 AI가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환자가 5년 안에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3.2∼6.2%로, 저위험군(0.2∼0.5%) 대비 최대 30배에 높았다. 김 교수는 "만성 C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완치 후에도 간세포암종 등 중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단이 지난 4일 한미약품의 독립경영 방침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날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 한미정밀화학 장영길 대표이사,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이사, 제이브이엠 이동환 대표이사,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 부문 박준석 부사장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대표는 한미그룹 사내망에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주주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독립경영에 대해 "혼란을 가중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주주 가족은 화합해 한미의 미래를 위해 모든 다툼을 중단하라"며 "일부 주주 및 외부 세력의 잘못된 경영 간섭을 거부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독단적 오너 경영의 폐해"라고 반박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성명 발표에 참여한 계열사 대표 가운데 우 대표가 한때 부광약품 대표로 내정된 바 있다는 점, 박 부사장과 장 대표가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는 점 등을 들며 "독단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의 갈등을 읽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정관장 혈당 조절 기능성 제품 'GLPro(지엘프로) 코어'와 'GLPro 더블컷'이 출시 5일 만에 3천100세트가 팔려 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KGC인삼공사가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차례 완판을 기록한 'RXGIN CLEAN'(알엑스진 클린)보다 2.2배 빠르다. 특히 2012년 출시 후 1조3천억원 매출을 거둬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초기 매출의 12배를 뛰어넘어 가장 빠른 판매 속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평상시 꾸준히 혈당 관리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혈당 조절 기능성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홍삼과 바나바잎 추출물, 여주 농축액 등을 배합해서 만든 혈당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제품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엘프로는 혈당과 체지방 두 가지 포인트를 한 번에 잡은 혈당 조절 기능성 제품"이라면서 "혈당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계속해서 커지는 만큼 혈당 관리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2억6천만 달러(약 3천500억원)를 투자해 세종시에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2026년 말 가동 시작 예정인 이 시설은 SK팜테코가 한국에서 5번째로 설립하는 공장으로, 1만2천600여㎡ 규모로 건설된다. 이번 투자는 여러 혁신 치료제의 필수 성분인 고품질 펩타이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SK팜테코는 설명했다. 이처럼 펩타이드 의약품이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높은 안전성과 다양한 적응증 등이 꼽힌다. 한국연구재단(NRF) 등에 따르면 펩타이드는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서 단백질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최소 단위로 정의된다. 아미노산이 어떤 조합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펩타이드 종류가 결정된다. 펩타이드로 만든 의약품은 체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합물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면역반응이나 대사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과 독성이 낮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정 수용체 및 타깃과 결합해 작용하는 점도 장점이다. 높은 선택성으로 특정한 생리적 반응을 유도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당뇨병, 비만, 자가면역질환 등 여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이하 수리연)는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금속인공물로 인해 생기는 영상 왜곡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리연은 이 기술로 미국 의학물리학자협회(AAPM)가 주관해 지난 7월 미국 의학물리학회에서 열린 '2024 국제 CT 금속 인공물 저감 그랜드 챌린지'에서 106개 참가팀 중 2위를 차지했다. 이 행사는 CT 촬영에서 금속인공물에 의해 왜곡된 영상을 원본영상에 가깝도록 영상을 복원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경진대회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헬스케어와 렌슬리어 공과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이 주최해 열렸다. 인체에 삽입된 치아 크라운, 임플란트, 심혈관 스텐트 등 금속 인공물은 CT 촬영 과정에서 비선형적인 왜곡 현상을 일으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어렵게 한다. 수리연 의료영상연구팀은 대규모 데이터 없이도 주어진 물리현상을 이용해 측정된 데이터로 네트워크를 학습할 수 있는 '함축적 신경 표현'(implicit neural representation) 방식의 인공지능 기반 인공물 저감 기술을 개발, 중국 남방의과대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형석 의료영상연구팀장은 "우리가 개발한 함축적 신경 표현을 활용한 기술은 많은 양의 데
현재 녹내장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치매를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타우 단백질(τ protein)이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데이비드 루빈슈타인 교수팀은 2일 과학 저널 네이처 화학 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에서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녹내장 치료제 '메타졸라마이드'(methazolamide)를 치매 동물 모델인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투여하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타우병증(tauopathy)에 걸리게 유전자 조작된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 억제제인 메타졸라마이드를 투여하자 타우 단백질 축적이 줄고 질병 징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는 연구는 거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약물에서 치료제를 찾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지만 세포 수준에서 주로 이뤄지는 약물 스크리닝 결과가 살아있는 동물에서는 재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전에 개발한 제브라피시를 활용했다. 제브라피시는 많은 질병 유전자를 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의약품 온라인 불법 판매 및 부당 광고 신속 차단 등 식·의약 안전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시판된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의 온라인 불법판매를 막으려면 불법 게시글을 신속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마약류 관련 게시물 적발 시 즉시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식약처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요청한 불법 판매·부당 광고에 대해 체계적으로 심의하겠다"며 "신속 심의를 위해 식약처가 심의 요청 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완료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1.4% 증가한 1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1천79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5% 늘었다. 순이익은 12억2천만원으로 89.4%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 사업 부문 성장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천205억원이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460억원으로 캄보디아 내 '캔박카스' 매출 성장, 판매 수량 회복 등으로 같은 기간 47.6% 늘었다. 연구개발(R&D) 비용(203억)이 지난해 동기(220억)와 비교해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 증대에 영향을 줬다고 동아에스티는 분석했다.
올해 들어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액이 6억5천만달러(8천996억원)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월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액은 6억5천300만달러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1∼9월 기준 역대 최대다. 임플란트 수출액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전년 대비 6.1%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2021년 50.2%, 2022년 25.1% 등으로 고속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11.6% 증가한 7억8천8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인 달러당 1,306원을 적용하면 1조293억원 규모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관세청은 고령화에 세계적으로 임플란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고품질의 제품으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수출액은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1∼9월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2억5천400만달러로 3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유럽연합(EU)이 7천800만달러(12.0%), 러시아가 7천300만달러(11.2%)로 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