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사법당국이 응급실 근무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사이트와 관련해 엄정대응 방침을 강조하는 가운데, 해당 사이트의 업데이트 버전이 버젓이 등장했다.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을 삭제하면서도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펠로), 강의실에 남은 의대생, 복귀를 독려한 의사 등의 신상을 다시 공개한 것으로, 게시자는 경찰을 향해서는 "헛짓거리 그만하라"고 조롱했다. 15일 의료계 안팎에 따르면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 등 의사와 의대생의 신상을 공개한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의 새로운 버전이 전날 공개됐다. 이 사이트는 근무 중인 전공의, 대학에 남은 의대생 등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신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 7일에는 응급실에 근무 중인 의사의 신상도 공개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시자는 텔레그램의 익명 블로그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명단이 담긴 사이트 주소를 알렸다. 사이트에는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을 비롯해 일부의 신상이 삭제됐지만, 기존에 공개했던 의사·의대생의 명단과 신상 정보는 대부분 남아있다. 그는 "응급실 명단이 언론에 좋지 않게 소개된 것을 보았다.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 응급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외로움을 완화할 수 있을까. AI 챗봇 등과 대화를 나누는 행위는 외로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과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가 발간한 '인공지능윤리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AI는 노인처럼 일상생활에서 대인 관계가 부족한 사람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정신건강 테크 기업 워봇 헬스가 개발한 챗봇 '워봇'의 사용자들은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정서적 웰빙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정신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울증 환자의 음성이나 텍스트에서 우울한 정서가 감지되면 AI가 의료 전문가에게 알림을 보내 개입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논문에서는 AI가 인간의 복잡한 정서적 상태를 완전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챗봇 등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잘못된 조언을 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유도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나눴을 때 그 내용이 유출되면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과
해외직구 플랫폼이 판매 중인 보디페인팅 제품에서 기준치의 9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9월 둘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 제품 146건에 대해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8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1개월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3개소(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KATRI 시험연구원)에서 진행했다. 검사를 완료한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47건, 화장품 44건, 식품용기 31건, 기능성 의류 24건 등 총 146건이다. 검사 결과, 알리와 쉬인이 판매한 보디페인팅 2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중금속이 나왔다. 알리 판매 제품에서는 납 성분이 국내 기준치(20㎍/g)의 92.8배에 달하는 1천856㎍/g가 검출됐다. 쉬인 판매 제품에서는 납과 니켈이 각각 76㎍/g, 41㎍/g 검출됐다. 이는 각각 국내 기준치의 3.8배, 1.4배를 초과한 것이다.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안전 기준 이상 노출 때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추석 연휴 기간에 나라 밖 여행을 계획함에 따라 해외 감염병에 대한 주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적용된 올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나라는 모두 157개국이다. 9월 1일 현재 일반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곳들은 콜레라, 폴리오, 모기 매개 감염병 등이 발생한 지역들이다. 아시아·중동 37개국, 미주·오세아니아 52개국, 유럽 15개국, 아프리카 53개국 등이다. 검역관리지역에서는 대체로 뎅기열과 홍역이 많이 유행했다. 제3급 법정 감염병인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두통·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한국인들 사이에서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들이다. 뎅기열의 치사율은 대략 5%인데 일찍 치료할 경우 1%로 낮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 20%까지도 치사율이 오른다. 뎅기열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여행 중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
추석 연휴 기간 3천500만대 넘는 귀성·귀경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14일 한국도로공사·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엿새 간(9월 13∼18일)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591만대로 예측됐다. 지난 설 연휴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44만대)보다 8.6%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추석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54만대)과 비교해서는 6.7% 많은 양이다. 교통량이 늘어나는 연휴 기간에는 교통사고도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량은 2019년 22만9천600건에서 지난해 19만8천296건으로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2천682건에서 지난해 3천167건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총 4천947명, 사망자는 총 48명이었다.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고속도로 안전대책 차원에서 포트홀 보수·긴급 교통사고 처리를 위한 긴급대응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수시설 72곳, 비탈면 282곳 등을 정비해 태풍·수해 대비 태세 점검을 마쳤고, 심야 등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 경부고
"암행 하나, 순(순찰차) 하나는 버스전용차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 번호 XXXX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경찰이 고속도로 귀성·귀경길 교통법규 단속에 나선 14일 오전 10시 14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참수리 헬기에 탑승한 최명식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암행순찰차에 이같이 무전을 쳤다.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하려면 9인승 이상 차량에 6명 이상이 탑승해야 한다. 헬기가 상공에서 고속도로를 주시하는 동안 암행순찰차가 해당 차량에 따라붙어 탑승 인원을 확인했다. 이 차량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곧이어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또 다른 승합차가 헬기로부터 상황을 전달받고 쫓아온 암행순찰차에 단속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갓길로 유도한 뒤 5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운전자에게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7만원과 벌점 30점을 부과했다. 참수리 헬기에 달린 EO/IR 카메라(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는 120배 줌이 가능해 상공 600m에서도 차량 번호판의 작은 글씨까지 식별할 수 있다. 헬기에 탄 경찰관들은 암행순찰차와 연신 무전을 주고 받으며 조종석 양쪽과 뒤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을
올해 들어 3억건에 가까운 휴대전화 스팸 문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휴대전화 스팸 문자 신고는 2억8천2만여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접수된 스팸 신고 건수인 2억9천488만여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스팸 문자 유형으로는 도박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았고, 주식 및 투자, 성인, 불법 대출, 대리운전 등 순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스팸 발신 번호를 1시간 내 차단하도록 블랙리스트 실시간 공유 시스템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실시간 예방 기술과 발신자 인증 강화 같은 근본적인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대량 문자 발송 사업자가 난립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소홀한 관리·감독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영업 중인 대량 문자 발송 사업자 1천200곳 중 일부가 불법 스팸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자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대량 문자 전송 자격 인증제를 도입했다. 인증받은 사업자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증 신청은 89건에 불과하고 그중 27건만 승인됐다 불법 스팸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인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가족·친지 차량 등 다른 차량을 운전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출발 하루 전 미리 보험 특약에 들어놓는 것이 좋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다른 차량을 운전할 때 자동차보험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를 본인이나 부부 등으로 한정했더라도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친척이나 제삼자가 내 차량을 일시적으로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내가 현재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하게 보상된다. 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 자동차보험 특약 중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따로 없는 경우에는 1일 단위로 보험기간을 선택해 가입하는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고속도로 운전 중 차량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을 인근 안전지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또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스마트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고속도로 2차사고 위
올해 추석 연휴에도 교통을 둘러싼 불편이 예상되면서 근심을 줄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승차권 예매, 운전, 주차 등에서 쏠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선 귀성길·귀경길에 조금이라도 덜 막히는 경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네이버는 지도 앱의 내비게이션에서 운전자가 '나중에 출발' 기능을 활용하면 시간대별 예상 소요 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며 교통이 덜 혼잡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내비도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내비에서 목적지를 검색한 뒤 화면 왼쪽의 시계 아이콘을 통해 출발 시간을 바꾸고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는 앱으로 도로 상황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티맵의 경우 지도에서 고속도로 및 주요 도로의 CCTV 버튼을 활성화한 뒤 특정지점 CCTV를 누르면 화면으로 도로 정체 및 교통사고 여부, 인근 기상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티맵은 추석 연휴에 ▲ 임시 갓길 차로(음성안내) ▲ 버스전용차로 단속 시간 ▲ 고속도로 통행요금 변경 ▲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