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은 의대 본과 3·4학년을 중심으로 수업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하겠다고 7일 밝혔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의대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까지 학생들이 100% 복학했으나 진짜 복귀는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본과 3·4학년생을 중심으로 (수업에) 많이 돌아온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본과 3·4학년의 경우 병원 실습을 위주로 수업이 이뤄지는 데다가 의사 국가시험은 주당 36시간·총 52주 임상실습 기간을 채워야 하는 규정이 있다는 점이 계속 수업을 거부하기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부분 의대는 온오프라인을 수업을 병행 중이며 이날부터 차츰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발표 시기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김 국장은 "언제까지 수업 참여를 보겠다고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말까지 각 의대가 모집인원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이주 내, 늦어도 다음 주까진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오는 14~25일 '2025 트라우마 치유주간'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6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마음살핌'을 주제로 일반인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정신건강 전문인력의 심리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 등도 진행한다. 14∼16일 사흘간 진행되는 워크숍에선 정신건강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의 한 형태인 '지속노출치료'를 다룰 예정이다. 23일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재난 등의 트라우마로 심적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이 진행된다. 같은 날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일반인에 마음건강 평가와 상담 등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마음 안심버스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헌혈 참여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6일 대한적십자사의 2024년 혈액사업 주요통계와 통계청 혈액정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헌혈 건수는 285만5천540건이다. 국내 헌혈 건수는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261만 건)과 2021년(260만 건) 급감했다가 2022년 265만 건, 2023년 278만 건 등으로 3년 연속 회복세다. 그러나 헌혈에 한 차례 이상 참여한 '실인원'을 보면 2022년 132만7천587명, 2023년 130만774명, 2024년 126만4천525명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헌혈 실인원은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한 2020년(128만1천773명), 2021년(127만2천178명)보다도 적어, 통계청에 관련 통계가 올라온 2005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169만6천95명)과 비교하면 10년 새 43만1천570명(25.4%)이 줄었다. 현재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16세부터 69세까지인데, 작년의 경우 우리나라 헌혈가능인구 가운데 3.27%만 헌혈에 참여했다. 2도 1년에 2회 이상 헌혈한 사람들이 늘면서 전체 헌혈 건수는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헌혈자 1인당
최근 경북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와 더불어 산림 생태계 복원이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산불 관련 뉴스 댓글에는 최근 대형 산불과 관련해 "인공위성에도 관측될 정도로 초대형 산불이 났다", "이렇게 많은 숲이 타버리면 언제 다시 복원할 수 있겠냐?", "캘리포니아에서만 보던 대형 산불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다니" 등 망연자실한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형 산불로 폐허가 된 산림 생태계를 복원하려면 100년 이상 걸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정말 예전처럼 복원하는데 1세기나 걸리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양한 지리적 조건 등에 따른 각종 산불 유형 조사를 종합해 볼 때 대형 산불이 나면 장기적인 산림 생태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극한 기후 사태가 빈발하는 최근에는 대형 산불 발생 시 산림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회복되는 데 최소 30년 이상이 필요하며, 생태적 안정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10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이러한 연구들은 예전과 달리 이제는 기후 및 환경 변화 등으로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아 장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제1회 장애인 건강 정책 포럼을 열고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종합적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건강 정책 포럼은 제1차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장애인과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애인 건강보건 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의료기관 개편·운영 방안과 전달체계 고도화 방안 등을 다뤘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앞으로 이날을 시작으로 총 6차례 포럼을 열고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사업 개선, 의료기관 이동 지원 등 중장기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건강 격차를 줄일 정책 마련에 활용된다. 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 건강권 보장은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장애인 건강권 향상에 기여할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심리적 내전'에 휩싸였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계엄 이후 4개월 넘게 한국 사회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정치 진영 간 갈등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극심해졌다. 서로를 향해 "반국가세력", "내란동조세력"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빨갱이", "수구꼴통"과 같은 적대적 멸칭으로 돌팔매질하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심지어 산불 재난마저 '반국가세력의 테러'라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나돌았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5일 "한국전쟁 이후 반공주의가 극렬했을 때 못지않게 지금이 더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주의에서 정치적 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상대를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보면 공존이 아닌 공멸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정치 갈등은 세대·남녀·지역 갈등으로도 번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8∼29세(찬성 57%·반대 28%), 30대(69%·23%), 40대(76%·21%), 50대(72%·23%)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다. 60대(찬성 47%, 반대 50%)는 찬반이 비등했고, 70대 이상(34%·59%)은 반대 의견이 많았다.
국가보훈부는 취약계층 국가유공자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고독사를 막기 위한 관리 대상을 확대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냉장고 등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실시간 안부 확인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보훈부는 우선 1인 가구이면서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보훈돌봄서비스 미수혜자이면 나이와 관계없이 고독사 예방 관리 대상으로 챙기기로 했다. 기존엔 65세 이상만 관리 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관리 대상 국가유공자는 6천600여명에서 8천500여명으로 늘어난다. 보훈부는 또 관리대상 국가유공자의 위험도를 장애 정도와 전쟁 트라우마, 사회적 관계 등을 토대로 4단계로 나눈 뒤 가장 위험도가 높은 이들에게는 올해 처음으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안부 확인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TV 등 가전제품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전력량 정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거나, 현관문과 화장실, 냉장고 등에 문 열림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혹한기와 혹서기처럼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는 27개 지방보훈관서가 고독사 고위험군·중위험군 국가유공자 자택을 찾아가 안부를 직접 확인하고 계절 나기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가량은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지난 3일 롯데호텔서울 에메랄드볼룸에서 한국헬시에이징학회와 공동으로 '초고령사회 건강검진의 미래와 발전 방향' 심포지엄을 열어 이런 내용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20세 이상 성인 1천229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4.1%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었고, 검진 주기는 '1년마다'와 '2년마다'가 각각 48.1%로 같았다. 60세 이상(85명)만 봤을 때는 건강검진 주기가 '2년마다'(61%)라는 응답이 '1년마다'(34%)보다 많았다.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 부담이나 잦은 검진으로 인한 피로감 등이 건강검진 주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 항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46.9%로 '충분하다'고 답한 41.8%보다 다소 높았다. 질환별 건강검진 관심도(복수 응답)는 '암 검진'(종양)이 66.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만성질환 관리'(당뇨병, 고혈압
최근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 청구 대상 성범죄자가 출소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화학적 거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학적 거세는 남성의 고환을 적출하는 물리적 거세와 달리 특정 약물을 투여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는 조치를 말한다. 2000년대 후반 아동 대상 성범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이런 흉악한 성범죄자들에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기반으로 화학적 거세 제도가 도입됐다. 하지만 관련 법이 만들어질 당시부터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고,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에도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성범죄자들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실제 국회에선 물리적 거세를 도입하려는 입법 시도도 있었다. 그렇다면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가 정말 재범 억제에 효과가 있었던 걸까? ◇ 아동 성범죄 엄벌 기조에 2010년 화학적 거세법 제정 화학적 거세의 근거법인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성 충동 약물치료법)은 2007년 안양 정성현 사건(혜진·예슬양 사건), 2008년 안산 조두순 사건, 2010년 서울 김수철 사건 등 잇따른 아동 대상 성범죄 사건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