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65)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장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고 교수는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 경로가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나이가 들수록 이 뇌막 림프관의 기능이 저하돼 노폐물 배출 능력이 떨어짐을 확인했다. 이전에는 뇌척수액에 녹아든 노폐물과 독성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퇴행성 뇌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에 게재돼 자주 인용되고 있다. 고 교수는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로서 전북대 의대에서 학사,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부교수 등을 거쳐 현재 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와 IBS 혈관연구단장을 지내고 있다. 고 교수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수상해 매우 기쁘다"며 "계속 연구를 진행해 뇌 림프관을 통해 노폐물이나 독성 물질이 원활하
보령(구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은 제22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정승용 서울대 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교수는 대장암 연구의 권위자로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대장암센터장과 서울대학교암병원 대장암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4년 암 전문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한 '직장암에서 복강경과 개복 수술의 장기 생존율을 비교한 논문'을 통해 직장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 등 직장암 복강경 수술이 표준수술법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 근거를 마련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대 삼성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진행됐으며 정 교수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수여됐다. 보령암학술상은 암 퇴치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학자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보령과 한국암연구재단이 2002년 공동 제정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김상일 감염내과 교수가 제15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임기는 이번 달부터 2025년 5월까지 2년이다. 김 교수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을 맡았으며, 대한이식학회 이식감염관리위원회 위원장·대한의진균학회 이사장·대한에이즈학회 회장·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위원회 위원장·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위원·후천성면역결핍증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아시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ASCAPAP)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서울대병원이 8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달 25∼2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아시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 2023'에서 신임 회장과 2025년 서울에서 열릴 학회 조직위원장직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5월까지 2년이다. 아시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는 아시아 영유아·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향상하고 발달장애·정신장애 등에 관한 연구 발전과 교류 증진을 위해 1996년 설립됐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분과장, 보건복지부 발달장애 중앙지원단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 소아청소년광역정신건강센터, 서울시교육청 학생정신건강증진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중국, 대만, 일본, 인도, 호주 등과 자폐증, ADHD, 틱, 뚜렛장애 연구 교류 사업에 힘쓰겠다"며 "특히 소아청소년 임상연구에 IT 기반 AI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진단 및 치료제를 적극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아시아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신경외과 주성필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류한승 교수가 제30차 대한신경손상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다인학술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들 교수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에서 급성 뇌경막하 출혈의 비침습적 수술치료'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 연제로 선정됐다. 이 논문은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가 두부 손상으로 뇌척수막 아래에 출혈이 생겼을 시 미세한 침습적 수술을 통해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주 교수는 대한신경손상학회 학술이사와 총무이사를 역임했으며 전남대병원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웅재단은 제4회 대웅학술상 수상자로 남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안지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호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남가은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사증후군, 비만, 당뇨병 등 만성대사질환의 발생 및 예후와 관련된 요인을 규명한 연구를 진행, 다수의 연구 결과가 주요 학술지에 실렸다. 안지현 교수는 간암 치료 고도화를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이호규 교수는 한국인 대상 임상 시험이나 전향 연구의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 현장의 근거 격차와 미충족 수요를 빅데이터와 융합 연구로 해소하고자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웅재단 학술상은 국내 45세 미만 의과학자 중 5년 내 높은 사회 공헌도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의과학자에게 수여한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비뇨의학과 정승일 교수와 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유성현 교수가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정 교수 등은 '수술 전 무균뇨 환자에서 경요도 전립선 수술의 감염 합병증에 대한 국내 다기관 연구(Korean Multicenter Study of Infectious Complications after Transurethral Prostate Surgery in Patients with Preoperative Sterile Urine)'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전립성 비대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루프를 사용한 경요도적 내시경하 전립선 절제술과 홀뮴 레이저를 사용한 내시경적 전립선 절제술 등이다. 비교적 안전하고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법이나, 전립선을 절제하는 특성상 요로계 감염·패혈증 가능성이 있어 항생제 요법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술 직전 한 번의 항생제 요법을 권고하고 있지만 꾸준히 감염 합병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술 후 감염 합병증 사례를 분석하고 수술법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 투여 기간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25회 환인 정신의학상 학술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환인제약은 1999년부터 정신의학 분야의 학술과 저술, 사회활동 분야에 업적이 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신경 정신 면역력의 활용' 등 최근 3년간 국제학술지에 98편의 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조현병 환자의 치료 기술을 향상하고 코로나19 시대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광주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협력해 수행한 여러 연구 성과에 대한 인정으로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9일 신임 원장으로 이진경 전략기획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원자력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시작했다. 이후 원자력의학원에서 전략기획실장, 국가방사선혈액자원은행장, 비상진료부장 등을 지냈다. 이 원장의 임기는 19일부터 3년간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 의학적 이용과 암 진료, 방사선비상진료 전문인력 양성, 방사성동위원소 약 개발 지원 등을 수행하는 과기정통부 산하 방사선의학 연구기관이다.